▲최근 중국 기업이 수익성과 성장성 등 경쟁력에 있어 한국 기업을 추월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류재복 기자 yjb0802@hanmail.net>
【서울=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중국 기업이 수익성과 성장성 등 경쟁력에 있어 한국 기업을 추월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중 양국의 기업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7~2014년 양국의 상장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4개 부문 8개 세부지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지표는 ▲성과지표(수익성, 성장성, 규모), ▲연구개발 지표(연구개발 비중, 특허출원 수), ▲국제화 지표(해외매출비중, 해외 M&A금액), ▲생산성지표(노동생산성) 등 4개 지표에 속하는 8개이다.  분석 결과, 지난 2014년 중국 전체 상장기업이 ▲수익성 ▲성장성 ▲평균 자산규모 ▲특허출원 수 ▲평균 해외 M&A금액 등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자산규모의 경우 중국기업은 2007년 6억3992만 달러(7377억원)로 한국의 11억5348만 달러(1조3297억원)의 55% 수준이었지만 7년 후인 2014년에는 15억704만 달러(1조8103억원)로 한국(14억6328만 달러)을 추월했다. 또한 2014년 중국의 상장기업 매출증가율은 7.66%로 한국 3.39%의 2배에 달했다.

한편 영업이익률은 중국이 앞선 가운데 그 격차가 2007년 4.26%에서 2014년 4.86%로 소폭 상승했으며 평균 해외 M&A 금액은 중국기업이 2014년 700만 달러(80억6960만원)로 한국 228만 달러(26억2838만원)보다 중국이 세 배 가량 높았다. 중국의 매출액 상위 30대 상장기업은 8개 지표 중 ▲수익성 ▲성장성 ▲해외 M&A금액 등 3개 지표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4년 중국은 13.82%로 한국 6.82%의 두 배에 달했고, 같은 해 성장성 지표인 매출증가율도 중국 12.86% 한국 5.45%로 중국이 앞섰다.  또 평균 해외 M&A 금액은 중국이 2007년 33만 달러(3억8000만원)에서 2014년 1509만 달러(174억원)로 크게 증가한데 반해, 한국은 2007년 572만 달러(66억원)에서 2014년 912만 달러(105억원)로 소폭 상승한데 그쳤다.  나머지 지표인 ▲연구개발 비중 ▲특허출원 수 ▲해외 매출 비중 ▲자산규모 ▲노동생산성 지표는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산월 교수는 중국기업이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원인으로 ▲정부의 국유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정부의 IPO(기업공개) 추진·장려 정책 ▲정부와 대기업의 기술개발 형 펀드조성 ▲기술력·브랜드 흡수를 위한 해외 M&A 추진 ▲소비력이 향상된 중국내 소비시장을 꼽았다. 이어 “정부는 기업 상장(IPO)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며 기술개발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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