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수원=서울뉴스통신】김인종 기자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1일과 22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필하모닉이 일곱 번째 마스터시리즈로 준비한 이 공연에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전곡 연주하고 지휘봉은 성시연 예술단장이 잡는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원래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을 위해 작곡된 극음악으로 요정의 숲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꿈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빛에 물든 요정의 숲을 묘사한 서곡부터 결혼식 음악으로 유명한 결혼행진곡까지 총 13곡으로 이뤄져 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서곡, 스케르초, 간주곡, 녹턴, 결혼행진곡 등 발췌해서 연주하는 경우는 많지만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경기필은 2명의 소프라노와 여성 합창, 오케스트라 외에 연극 대사의 내레이션과 발레 안무를 더해 총체적 예술로 선보인다. 소프라노 정혜욱,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참여하며, 배우 김석훈과 이아현이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연극 대사를 음악에 맞춰 내레이션 한다.

그 외에도 원작에 없는 발레를 추가해 볼거리를 더 했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특별 출연한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볼쇼이 발레학교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강수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여성무용수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주원은 발레리노 윤전일과 함께 스케르초와 간주곡, 베르가마스크 무곡 등 총 3곡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수석무용수, 함부르크발레단 솔리스트, 국립발레단 주역으로 활동한 바 있는 윤전일은 M-net 댄싱9 시즌2, 시즌3에서 우승하며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발레무용가, 안무가, 뮤지컬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회웅이 안무를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시적 상상력이 응집되어 있다. 엇갈린 네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해결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경기필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템페스트’도 연주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3부작에 속하는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걸작 ‘템페스트’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기초로 3부 구성의 환상 서곡을 만들었다. 미란다와 페르디난도의 격정적인 사랑, 프로스페로의 분노와 평정 등 원작의 극적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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