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무국장 금품수수에 이어 현재 과장이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

▲ <사진=서울뉴스통신>최인영 기자

【의정부=서울뉴스통신】최인영.임재신 기자 = 의정부시체육회의 일부 간부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의정부시체육회 전 사무국장의 경우 시가 발주한 공사계약을 도와주고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는 등 파문이 일어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체육회의 모 부서 과장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제보와 익명을 요구한 체육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체육회에서 18년차 근무 중 인 체육회 김 모 과장의 갑 질 횡포는 물론 꼼수에 의한 예산 집행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직원들이 연명으로 김 모 과장을 의정부지검에 투서해 검찰은 지난 9월부터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검찰은 의정부시 체육회가 엘리트체육(11개 사업)과 생활체육(11개 사업)을 관장하며, 약 12억 5천만원(2016년도 기준)의 예산을 적정성과 목적에 맞지 않게 허위 청구서와 영수증 첨부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례로 해당 과장의 주도하에 체육회 산하 체육 종목 협회에 지급되는 보조금 및 격려금을 실제로 수십만 원만 지급하고 수백만 원이 지급 된 양 허위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체육대회 참가자들의 해단식이 없었음에도 시내 모처 고급 식당에서 회식비용으로 백 여 만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등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해당 과장은 지인이 관내가 아닌 양주시 모처에서 운영하는 화원(꽃집)가게에서 명분이 불명치 않은 백 여만원의 꽃값 결재와 사적으로 체육회 예산을 개인의 휴대폰 사용료 지급 등 꼼수를 부려 마음대로 예산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모 협회 사무장은 최근 체육회 사무실에 찾아와 체육회에서 보조금 수 십 만원을 줘놓고 수 백만원을 지급했다고 기록을 남기면 ‘사무장 입장은 뭐가 되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는 체육회 직원의 이야기가 해당 과장의 일탈 행위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은 지난주 의정부시를 통해 체육회 예산집행 자료 행정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현재 체육회 모든 자료가 검찰에 가 있어 자료공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취재진은 사실관계 진위를 확인하고자 해당 과장과의 전화 통화를 부서 직원에게 수차례 요청했지만, 지난달 특채된 체육회 사무국장이 대신 전화를 걸어와 ‘해당 과장은 시민의 날 행사 관계로 바쁘다’면서 ‘검찰에서 수사 중이니 이해 해 달라’며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014년 12월 제정된 의정부시체육회 규정에 따라 안병용 시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사무국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받고 과장은 채용기준에 의거 회장이 임명하고 있다.

더욱이 물의를 일으킨 전임 사무국장과 지난달 임명된 신임 사무국장,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해당 과장 모두는 특별히 채용됐으며 현역 지역 정치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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