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서울=서울뉴스통신】 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최근 4개월만 보더라도 게걸음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한국은행, 한국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경기실사 지수는 제조업 업황 BSI가 4개월째 횡보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16개월 연속 기준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경제연구원 실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4.4로 1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해 부정적 경기전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13개월만인 지난 6월 99.1까지 상승했다가 7월 95.6으로 하락한 뒤 여전히 90대 중반에 머물렀다.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과 북핵, 통상임금 문제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장기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실적치(88.5)는 4개월 만에 90 아래로 내려갔을 뿐만 아니라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기업 심리가 100을 넘지 못한 이유는 부진한 경기 회복세에 대북리스크에 따른 긴장감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로 향후 경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국내 파업, 통상임금 소송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관련 업종의 9월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한참 밑돈 77.6을 기록했다.

8월 실적치는 2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내수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진 요인들에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같은 계절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치는 100을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90 아래로 내려갔다.

제조업 업황BSI(78)는 금년 4월에 단기 고점(83)을 형성한 이후 다소 하락한 상태에서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의 횡보 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제조업 업황BSI(75)는 계절적 요인, 유가상승 등이 작용하여 전월대비 4p 하락했는데,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도소매(-6p)1), 운수(-7p)2), 부동산(-4p)3)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경제심리지수는 여전히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듯, 98.1로 전월대비 1.2p 상승하였고, 순환변동치도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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