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최영석 기자>

【수원=서울뉴스통신】 최영석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19일 오전 7시 20분경 인천공항으로 유럽 출장 중 급히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10시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7일 자신의 장남 남모(26)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기자회견에서 남 지사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핀란드와 독일 2개국을 방문 출장 일정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한 것과 관련 남 지사는 "이번 일정에서 투자유치와 같은 일정은 마무리됐고, 남은 일정가운데 연정토론회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의 오찬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서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한 치 오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다”라고 해명했다.

남 지사는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에 대해 "이번 일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당에도 안 좋은 영향 미칠 것이고, 그런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남 지사는 "아들 면회는 빠른 시간 안에 그러나 일과 시간이 아닌 시간에 하도록 하겠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오후 6시쯤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예고했다.

아들이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이 근본원인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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