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3인방 검사' 가운데 변창훈 검사 투신 시도...병원 이송 '위독'

▲ 지난달 27일 국정감사장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의혹 수사와 관련, "참담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013년 국정원에 파견돼 '현안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있으면서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하고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조사나 법원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하게 한 혐의로 변 검사와 함께 장호중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 검사의 극단적인 행동은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특별수사팀을 맡았다가 수사 일선에서 배제되는 등 곡절을 겪고 4년 만에 복귀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리벤지 매치’ 칼끝이 조여오자 극도의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달 27일 장호중(50ㆍ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 변창훈(48ㆍ23기)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43ㆍ30기) 의정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 2013년 당시 국정원 서천호 2차장과 고일현 국익전략실장, 문정욱 국익정보국장, 하경준 대변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2013년 4월 댓글 공작 등 선거ㆍ정치 개입과 관련한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위장 사무실을 꾸리고 가짜 서류 등을 만들어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같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자리에서 이날 현직 검사들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담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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