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미통남'에 화답한 트럼프에 환영 반색에 北도 오는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 수락

【서울=서울뉴스통신】 남북이 급속도로 해빙모드로 진전하면서, 기존 남남 갈등을 키운 키워드 '통미봉남'이 일순간 허물어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북한은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알둔 우리의 대북 대화전략에 화답하면서다. 이른바 '평창효과'가 만발하는 모양새다.

'통미봉남'은 그간 북한이 고강도 미사일 및 핵 테스트 등 전략전술을 구사하면서 우리를 더욱 옥죄게 했던 전략키워드로 불리워왔다.

북한은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데 이어 3일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발표로 남북대화채널 복원을 하였음에도 사흘간 감감무소식을 보여 우리측을 긴장케 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북한은 5일 우리 측이 제안한 내주 9일 판문점 고위급 당국간 회담을 수락했다. 실무는 문섭협의로 못박으면서다.

이에 따라 9일 회담 전까지 남북 간 실무접촉은 별도로 없겠지만, 통일부는 주말에도 북한이 실무 협의를 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판문점 연락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난 100% 문 대통령을 신뢰한다(I Trust One hundred percent, President Moon)'"고 표현했다고 청와대측은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치권 역시 한미 정상의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중단 합의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어젯밤(4일) 문재인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다시 한번 한미간 상호신뢰를 확인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특히 이번 통화에서 한미정상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은 "이는 남북 간 대화무드에 전폭적 신뢰를 보낸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미 간의 '이견설'을 일축하는 것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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