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물량, 낱장으로 펴 위로 쌓을 경우 총62.5㎞…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 손상화폐 폐기량 및 폐기액 추이.(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2018년 중 금융기관 및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회수한 손상화폐는 6억2천7백만장(4조2613억원)에 이른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높게 쌓을 경우 총 62.5㎞에 달하여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6억2백만장 보다 2천5백만장(4.1%)이 증가했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기위해 소요된 비용은 639억원이나 들었다.

손상화폐 중 은행권은 5억9천만장(4조2590억원)이 폐기됐다. 권종별로 들여다보면 만원권 3억3000만장(폐기은행권의 55.4%),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천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이다.

최근 5년간 손상화폐 폐기규모 추이.(자료 = 한국은행)

손상주화 3천7백만개(23억원)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 2천3백만개(폐기주화의 61.6%), 100원화 9백만개(25.7%), 50원화 3백만개(6.9%), 500원화 2백만개(5.7%)가 폐기됐다.

2018년 중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56억4000만원으로 전년(46억1000만원) 보다 10억3000만원(22.4%)이 증가했다.

은행권 교환액은 총 23억원이다. 5만원권 18억6000만원(은행권 교환액의 81.2%), 만원권 3억9천만원(16.8%), 천원권 2천8백만원(1.2%), 5천원권 1천8백만원(0.8%)이었다.

은행권의 주요 손상사유로 교환액의 55%인 12억7000만원(2377건)이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에 해당됐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5000만원(1732건, 10.9%)이었다.

경기도 부천의 권모씨는 공장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훼손된 은행권 4370만원을 교환했다.(사진 = 한국은행)

주화 교환액은 총 33억4000만원으로 화종별로 구분해 보면 500원화 20억4천만원(주화 교환액의 61.1%), 100원화 11억원(32.9%), 50원화 1억4000만원(4.1%), 10원화 6000만원(1.9%)이다.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4억2000만원이나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23억원(액면금액의 95.1%)이다.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1억2000만원(교환의뢰 금액의 4.9%)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교환을 받지 못한 액수다.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모 관광단지 내 연못에 관광객이 던져 놓은 동전을 수거하여 410만원을 교환했다.(사진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내놓은 손상은행권 교환 기준을 살펴보면,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원래 면적과 비교해서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새 돈으로 교환 해준다. 2/5 이상 3/4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교환해 주고 있다.

불에 탄 은행권은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해준다. 불에 탄 은행권을 교환할 때에는 원래의 모습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 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용기에 담아 운반한다. 금고, 지갑 등에 보관된 은행권이 불에 탄 경우 보관용기 상태로 운반한다.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공원 내에 설치된 모금함에 빗물이 유입되어 훼손된 은행권 507만원을 교환했다.(사진 = 한국은행)

손상화폐 교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http://www.bok.or.kr) 내 '화폐 교환 기준 및 방법'을 참조하면 된다.

전라남도 광주의 이모씨는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플라스틱 저금통이 녹아 지폐와 붙어버린 은행권 89만원을 교환했다.(사진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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