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 외환시장 개입…브라질 연금개혁안, 정부와 의회의 입장차로 갈등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주요국 경제 동향을 보면 터키와 브라질은 3월 하순 들어 통화가치 및 금융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리라화의 통화가치는 3월 22일 당일에만 5% 이상 급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3월 22일부터 27일중 5%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터키 및 브라질 주가가 3월 22일부터 27일중 각각 11.2%, 5.0% 하락했으며 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상승(각각 +124.9bp, +22.5bp)했다.

이런 배경에는 터키와 브라질은 거시경제 여건 및 대외건전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취약한데다 최근 정치적 불안정 요인이 작용하면서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요인이다.

터키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외채 의존도가 취약요인으로 부각했다. 또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S-400) 구입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 심화, 지방선거(3월 31일)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가 투자자 신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중앙은행이 급락한 리라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약 30%의 외환보유고를 소진(FT, 3월 29일)한 것도 신뢰 하락의 요인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성장률이 1% 내외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대규모 재정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거시경제여건이 취약해진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체질 개선 및 성장률 제고를 위한 연금개혁안 추진이 의회와의 이견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증대됐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브라질 경제부는 2월 22일 은퇴수급연령 상향조정, 연금납부기간 연장, 소득비례 연금납부액 증대 등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이 추진될 경우 향후 5년간 평균 3%의 GDP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실패할 경우 2021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3월 27일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장관은 연금개혁안에 대한 정부와 의회의 입장차가 크다고 언급했다. 정부와 의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연금개혁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4분기중 소폭 증가(0.2%, 전기대비)에 그친 데 이어 금년 1~2월중에는 감소(-0.5%)로 전환했다.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인소비지출의 경우 금년 1월중 증가세 둔화폭이 확대, 소비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다. 보고서는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며 "양호한 고용 및 소득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술했다.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9.6만명 증가해 2월(+3.3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 확대됐고 시간당 임금은 3%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3월 일본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기업의 전반적인 경기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좋음-나쁨, %p)가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상당폭 하락(16%p→12%p)했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분기 단위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총 9천8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제조 대기업의 경우 2012년 12월(9%p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인 7%p 하락(19%p → 12%p)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라 제조 대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번 업황판단지수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정부는 해외 자본의 개방요구 및 금융개혁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올 들어서도 금융시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대했다. 1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의 투자한도를 상향조정하는 한편 외국계 증권·보험·카드사(2018.11월)에 이어 외국계 신용평가사에 대해 시장을 개방했다. 금융시장 대외개방 확대 조치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는 주식·채권 규모도 확대됐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인도 주가지수(SENSEX)는 지난해 11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2월 18일부터 4월 5일중 주가지수 상승률은 9.9%를 기록하며 동 기간중 신흥국 주가지수(MSCI) 상승률(4.6%)을 상회했다. 이는 경기회복 조짐 및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 경제·금융여건의 개선과 모디 총리 재선 기대감 상승 등의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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