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마트폰 출시·추석 명절 효과"…9월 제조업의 업황 BSI 71 ·비제조업 72·경제심리지수 91.3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명절효과' 등에 힘입어 일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다음달 전망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지난 달 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74)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그러나 기준선(100) 이하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제조업 BSI는 71로 3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72로 2포인트 올라갔다. 10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해 73, 비제조업이 2포인트 상승하여 74를 기록했다.

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달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 3264곳) 대상으로 지난 16~23일까지 진행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업종이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1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요인(명절) 등에 따른 매출 증가로 식료품(+9) 등이 상승하여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조정지수 9월 실적은 71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하였으며, 10월 전망지수(73)도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 보면 대기업(79)이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64)은 5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81)은 1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66)은 4포인트 상승했다.내수기업의 경우 지난 4월(72)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매출BSI 9월중 실적은 77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0)도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 9월중 실적은 85로 전월과 동일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5)도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BSI 9월중 실적은 82로 전월과 동일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3)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전월 21.5%에서 지난달 23.3%로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이어 지목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같은 기간 비중이 19.6%에서 18.7%로 0.9%포인트 축소됐다. 전월에 비해 '내수부진(+1.8%포인트)' 및 '인력난·인건비상승(+1.0%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2.0%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10월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2포인트), 스마트폰용 필름 수요 증가, 계절적 요인(타이어, 농업용 비닐)으로 수요 증가로 고무·플라스틱(+4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대기업은 80에서 78로 2포인트 떨어졌고, 수출기업은 84에서 80으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도체, 부품 업종 등을 중심으로 부진세를 전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68)은 4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69)은 4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의 10월 전망은 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9월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 70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요인(명절) 등에 따른 매출 증가로 도소매업은 8포인트 상승했고,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정보통신업도 5포인트 올랐다. 아파트 분양 증가에 따른 부동산업도 1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계절성을 제외한 계절조정지수 9월 실적은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74)도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지수가 크게 반등했다기보다는 계절조정을 감안할 경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10월 업황전망BSI는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 지속으로 도소매업(+8포인트),부동산업(+10포인트), 명절 이후 물동량 증가 기대, 항공여객 매출 회복 기대로 운수창고업(+6p) 등이 상승한 결과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매출BSI 9월중 실적은 75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하였으나, 다음달 전망(78)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9월중 실적은 83으로 전월대비 2p 상승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5)도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9월중 실적은 81로 전월과 동일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3)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전월 19.9%에서 지난달 18.7%로 비중이 -1.2%포인트 축소됐다. 이어 지목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같은 기간 비중이 15.0%에서 15.3%로 0.9%포인트 확대됐다. 전월에 비해 경쟁심화의 비중이 1.6%포인트 확대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9포인트 상승한 91.3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 활용된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0.3으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 지난 2009년 5월(87.2)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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