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로지역 잠재성장률 1.4%

▲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020년 유로지역 경제는 대미 무역갈등 심화 조짐 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통화정책, 세계 교역 회복 등으로 1.2% 내외인 올해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과 2020년 전망'에 따르면 EU 집행위가 유로지역 경제가 2020년 1.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ECB는 1.1%로 예상했다. EU 집행위는 2020년 유로지역 잠재성장률을 1.4%로 추정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이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부문별로 민간소비, 정부지출 등이 유로지역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상황, 임금상승, 저축 증가세 둔화 등으로 소비 여력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정부지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U집행위는 유로지역 민간소비가 2019년 1.1%, 2020년 1.2% 증가하고, 정부지출이 1.6%, 2020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는 우호적 금융여건, EU 전략투자기금의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기대 약화, 설비확장 유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EU 전략투자기금은 2020년말까지 총 5000억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세계 교역이 개선되면서 유로지역 역외수출이 다소 개선되겠으나 역내수출은 둔화될 전망이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2020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1.1%~1.2%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회원국별 물가상승률이 상이한 가운데 점차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서비스 및 공산품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1.3%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CB는 유로지역 근원물가상승률을 2020년 1.3%, 2021년 1.4%로 전망했다.

2020년 유로지역 노동시장은 실업률이 7% 중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수도 완만하게 늘어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와 고용간 시차, 건설 등 일부 산업의 숙련 노동자 부족 현상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원국으 실업률이 하락하고, 회원국간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유로지역 재정적자는 재정지출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수입이 줄어들면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무역정책 등 대외요인을 중심으로 향후 유로지역 경제의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갈등 확대, 자동차 관세 및 디지털세 부과 관련 대미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부진 심화 등은 대외적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하다. 아울러 제조업 부진의 서비스업 등 여타 부문으로의 확산 등 대내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한편 2019년 유로지역 경제는 지난해의 성장률 둔화 이후 연중 낮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9년 GDP 성장률은 1분기 1.4%에서 3분기 1.2%로 떨어졌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하반기중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1월 1.4%에서 11월 1%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1% 내외의 안정세를 지속했다.

고용은 실업률 하락, 취업자수 증가 등 개선이 지속된 반면 수출은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증가세 둔화됐다.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2월 29일 일요일에는 "2020년 글로벌 '빅4' 경제전망③중국", "2020년 글로벌 '빅4' 경제전망④일본"이 실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