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소독제 등 온·오프라인 주문 폭주

▲ 중국발 '우한폐렴'으로 인해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생용품 품절대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생용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위생용품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위생습관브랜드 '휘아'의 휴대용 손소독제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20~29일 온라인 주문이 폭주해 판매율이 약 5000% 이상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소독제는 만성화 된 미세먼지 여파로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구매가 이뤄져 왔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제품 구매가 급증해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 대량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라고 말했다.

롯데e 커머스에서 운영하는 롯데닷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설 연휴 기간(24~27일)에 들어온 마스크 주문량만 2억원이 넘었다. 특히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는 반나절만에 주문 물량이 1억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바이러스 소식이 퍼지기 시작한 후 최근 1주일 간 고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품 10위권에도 'KF 마스크'와 '손소독티슈' '비타민C'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스크가 동나는 등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 20~2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월보다 10.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영향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스크 외에도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전월 대비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은 121.8% 증가했다. 또 비누와 보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 때문에 손소독제 외에도 공용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기 전에 뿌리는 소독제, 침구 전용 소독제, 외출 전에 뿌리는 소독제 등 다양한 위생용품들의 판매가 동시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날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확진환자는 현재 4명으로,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명은 격리해 검사 중이고, 나머지 199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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