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의 검찰 조사와 재판 출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얼굴에 그늘이 서려 있다.
수차례의 검찰 조사와 재판 출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얼굴에 그늘이 서려 있다.

【 수원=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1938년 대구에서 삼성물산으로 창업, 83세가 된 삼성이 위기에 처했다.

총수의 경영권승계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그룹경영이 벼랑 끝에 섰다. 그리고 코로나19사태로 대한민국경제도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5년간의 지루하고 고통스런 검찰 수사 속에서도 굳건하게 그룹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경제위기속에서도 선방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사태와 총수의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며 그룹 전체가 비상상태가 된 것이다.

검찰조사와 재판, 그리고 대국민사과를 하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얼굴엔 늘 그늘진 우울함이 서려있었다. 박정희 정권시절에는 ‘법’이나 ‘정의’보다는 ‘명분’이 앞섰다. 당장 굶어죽겠는데 생존이 중요하지 어떤 논리나 규칙이 앞설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선은 허기를 면하고 잘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국가가 주도, 대부분의 원칙과 법리가 무너지며 많은 비리나 부정들이 면죄부를 받던 시절이다.

당시에는 작금에 벌어지는 ‘뇌물공여’나 ‘경영승계비리’는 ‘주요뉴스거리’도 안됐다. 배고픔해결이 우선이었던 국민들은 사건에 대한 분별은 ‘사치’라고 여겨질 정도의 시기였다.

그런 ‘건설드라이브’와 ‘수출드라이브’ 열풍 속에서 삼성은 이병철 회장을 거쳐 2세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우리나라의 중심기업, 아니 글로벌 굴지 기업으로 우뚝 세워놓았다. 경이로울 정도의 성장속도였다.

우리민족의 우수성이 함께 증명되는 것 같은 자부심에 외국대도시의 삼성 광고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애국자가 되었고 ‘삼성팬’이 되었다.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존재가치는 우리가 국내에서 느끼는 것보다 세계적으로 훨씬 더 크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비교해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 이번 재판에 세계굴지의 메이저 언론들이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이라는 삼성 총수의 신변처리에 따라 세계경제가 나비효과에 빠져들며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문제는 별개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이 일전에 구속되었을 때 삼성의 성장이 더 활발했었다는 주장이다. 그 것도 나름의 일리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경우가 좀 다르다.

이재용 삼성부회장은 위기의 국가경제견인을 위한 대책으로 수백조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결정을 하기 위해선 ‘총수’의 판단이 ‘성패(成敗)’를 가른다. 그리고 그 최종결정은 그룹의 총수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중차대하고 심각한 문제이며 위기 상황이다. 삼성그룹도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에 마지막카드로 검찰심의위 소집을 요구했고 검찰의 기습적인 선제적 구속영장청구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검찰심의위’ 소집이 성사됐다. 이젠 판결은 검찰의 손을 떠난 것이다.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과 관련한 경영권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10여 차례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았다. 삼성그룹관련임원만 100여 명에 달했고 소환조사 횟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1,000여 차례에 이른다.

당연히 그룹경영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음은 말한 나위가 없다.

그래서 이제는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하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경영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은 국가 경제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적인 관심을 기울일 때다.

이재용 부회장에 관한 사법적인 문제는 검찰심의위에서 풀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는 세계10대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제부흥책’을 기다려 보자.

사회정의와 삼성을 엮어서 흥미위주의 ‘여론(與論)‘을 주도하는 ’언론(言論)‘도 신중하게 생각해 볼 때다..

박정희 정권시절이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검찰과 사법체계도 그렇게 신뢰가 안 가기 때문이다. 지금은 삼성의 ‘경제부흥책’이 너무나도 국가적으로도 시급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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