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서 참패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며 초강수를 뒀다.  [사진=경기도/이낙연 트위터]
경선에서 참패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며 초강수를 뒀다. [사진=경기도/이낙연 트위터]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 지역 경선에서 완승하였고, 이에 경선에서 참패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며 초강수를 뒀다.

지난 8일 이 후보는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임기 4년의 21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서울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민주주의, 대한민국 호남과 종로에 진 빚을 갚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더 큰 가치를 위해서 의원직을 던지는 게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퇴서를 곧 제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몇 달 전부터 의원직을 내려두고 경선에 임할 것인지 고민했으며, 충청 지역 경선에서의 참패로 인해 확신을 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이재명 지사에게 더블 스코어로 밀리게 되는 등 수세에 몰리게 되자 사실상 최후의 승부수로 `배수진`을 친 것이다.

또한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동시에 이재명 지사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해석된다. 앞서 경기도민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으로 이재명 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었으며, 이러한 이 지사의 `지사 찬스`와 관련해 이 후보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지사 캠프는 이 후보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 의견은 아끼면서, 지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 지사 캠프는 향후 경선에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경선의 경쟁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에게선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버리는 것은 스스로 정치인의 길을 포기한 것이다"며 이 후보의 사태표명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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