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5일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그동안 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과 같다는 각오로 도민의 뜻을 받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며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3년 여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에게는 철퇴를 내리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도민은 복지와 배려로 보듬으며 조세정의를 실현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직으로 부임하며 실시했던 정책들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었다.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설치는 법제화되었고, 지역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다.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한 것도, 이렇게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것도 모두 경기도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도민 여러분의 큰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5일 자정까지 지사직을 수행하며, 26일부터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이 후보의 잔여 임기 동안 지사직 권한 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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