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 찾아 의무복지혜택 드리는 게 우리 일”

이귀만 수원시복지여성국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귀만 수원시복지여성국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경기·남부 =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김은빈 기자 =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우리나라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면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선진국이라 함은 경제, 문화, 정치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 즉 복지에 대한 역량 또한 그 기준이 된다. 장애인, 보육,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누락되는 시민이 없도록 찾아 혜택을 주는 촘촘한 복지가 필요하다.

수원시 복지정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이귀만 복지여성국장은 1988년 공직에 입직하여 3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지역사회에 봉사해왔다. 그는 광교 1동장, 고등동장, 시 생태교통과장을 지내며 수원시 안팎의 사정을 보듬었으며, 문화체육교육국장으로 일하며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이제 그는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복지여성국장으로서 7과 139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숨 쉬며 시민을 위한 촘촘한 복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귀만 복지여성국장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끈기 있게 나아감)’하는 자세로 시민을 잘 살피고 수원시민을 위한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그는 60년의 세월 동안 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단 한 달 만에 매듭지으며 복지여성국장으로서의 당당한 시작을 알렸다. 그의 강한 추진력과 치밀한 계획이 없었다면 더욱 이루기 힘든 일이었기에, 그가 다음 숙원사업으로 꼽은 발달장애인과 해당 가정에 대한 복지정책 또한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수원시는 2022년 특례시 도약의 원년을 앞두고 최고의 복지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등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모두가 잘사는’ 포용적 복지도시를 구현해나가고 있다. 최고의 복지도시를 위한 최고의 실력자, 이귀만 복지여성국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복지사각지대 누락되는 시민 없도록 촘촘한 복지 실현
호시우행(虎視牛行) 자세로 최고의 행정서비스 제공

▲1988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셨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저는 공무원이 대한민국의 발전 원동력이라는 자부심으로 1988년도에 공직에 입직하였습니다. 각계각층 다양한 분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 중심에는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한 공무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다고 자부하며 항상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여정에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내 민간 기여자들의 귀감이 되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들을 보면서 그분들을 뵐 때마다 저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고 더욱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부터 통·반장님, 각종 단체위원 등 지역사회 여러 주민분들께서 합심하여 참여해주셨기 때문에 수원시가 지금의 위상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복지여성국은 복지부터 시작해 여성, 노인, 장애인, 보육아동, 다문화까지 총 7과를 아우르고 있다.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지.

수원시 사회복지 정책의 비전과 지향점은 모든 시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적 복지도시 구현을 위한 탄탄한 사회복지 안전망 강화입니다. 현재 수원시복지팀 7과(복지정책과, 복지협력과, 여성정책과,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 보육아동과, 다문화정책과) 26팀 139명의 직원으로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누리는 복지서비스 구현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복지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복지여성국은 기본 삶을 보장해 맞춤형복지실현과 코로나 19 관련 정부 긴급재난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민관 협력 복지네트워크, 아동, 사회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나눔과 소통의 맞춤형 복지행정을 실현하고 있으며 수원시가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환골탈태’의 신념으로 공공성이 강화되고, 촘촘한 생활 현장의 기반의 지역사회보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지난 5월 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확정했다. 폐쇄 과정과 여성권익신장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원시 최고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드디어 5월 31일 밤 11시 20분경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사업 초반 보고하는 과정에서 ‘집결지 정비를 6월까지 완료하겠다’ 추진 의지를 말씀드렸고, 이에 가능하겠냐 물으셔서 가능하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나에게 확신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성매매 업주들의 시청 앞 집회 등 마지막 진통이 있었지만, 수원시와 지역주민들이 선택한 정책 방향은 절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과정속에 가장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은 이들은 성매매 피해자들이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피해자들의 자립 자활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시 여성정책과 직원들이 100여 개의 유리문을 일일이 두드리며, 1:1자활지원안내와 신뢰를 통해 60여 명을 탈성매매에 설득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 점검과 행정명령을 통해 남부청, 경찰, 도경의 공조로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수원시청, 경찰서, 주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한목소리로 외쳐준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성매매피해상담소 직원들이 버팀목이 되어 사후관리를 좀 더 촘촘하게 진행하겠으며, 아울러 수원시와 경찰서와의 협조체계 구축으로 성매매 방지 및 근절을 위한 활동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돌봄센터인 드림스타트 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다함께 돌봄센터는 수원시가 운영하며, 방학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모든 초등학생(만 6~12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맞벌이 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빚어진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치 지역을 확대하여 장기적으로는 동네마다 설치하여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지원, 협력·조정으로 정책성과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만들어 돌봄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자녀돌봄 공백이 발생했음에도 미취약 자녀의 50%, 초등학생의 75%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주요 사유는 감염때문이였습니다. 이는 가정 내 직접돌봄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하나 한부모가정은 직접돌봄이 사실상 불가하여 아이돌보미 등 관련서비스의 방역관리 철저와 적극적 홍보를 통하여 이용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관련 기관의 방문교육지도사 등 인력 등을 활용하여 교육지원을 강화 추진해 취약계층 지원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고 심리·정서 상담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연계하며 경제정지원사업에 가정이 누락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원시 복지여성국의 노력과 다짐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맞춘 사회복지서비스 개편이 필요합니다.
사회복지시설의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비대면 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노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달체계를 개편해 현재 12개 동(구별 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건강복지팀’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리시는 사회복지타운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사회복지타운은 장애인들을 위한 주요시설은 물론 각종 주요 민간복지기관들이 입주하여 지역사회복지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수원시는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누리는 복지서비스 구현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복지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것이며, 사회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나눔과 소통의 맞춤형 복지행정을 실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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