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한 대 시민 국민의 힘 기자회견을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대표 의원 정용한) 소속 의원들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당 소속 박광순의원이 의장 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16명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의 힘은 지난 6월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덕수 의원을 의장 후보로 천거했다.

본 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당연히 의장으로 선출되리라 예상했지만 8일 열린 본회의 임시회의 결과 당론과 무관하게 자당 후보인 박광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이변이 발생했다.

이와관련 국민의 힘 측에서는 “박 의원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야합(野合)을 통해 의장이 됐다”며 내 탓이 아닌 네 탓으로 책임을 전가한 뒤 “절대다수 의석을 만들어 준 시민들에게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민에 대한 사죄는 이런 상황이 오도록 만든 국민의 힘 지도부가 책임을 먼저 통감해야 할 일이지 ‘내 탓’이 아닌 ‘네 탓’을 외칠 일이 아니다.

마치 대중들이 달마가 가리키는 달은 보지 않고 달마의 손가락만 쳐다보는 식의 우매한 지도부의 책임전가 행위로 치부될 수 있다.

이덕수 의원이 자체경선을 거쳐 의장 후보로 지명되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의장 선거를 위한 본회의장에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론을 관철시켜야 할 의무가 당 대표 및 지도부에 있기 때문이다.

6월 29일 열린 국민의 힘 의총 결과 의장 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소속 의원들 만장일치 추대형식으로 모아진 것이 아니고 경선자가 있어 투표에 의한 절차를 거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통해 승자와 패자 간 의견 상충으로 간극이 발생했다면 이를 수습하고 단합된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었다.

34표의 과반은 18표다.

16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표다.

국민의 힘 소속 의원 중 1표만 이탈이 되어도 자신이 의도한 의장 선출은 어렵다는 것을 지도부는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불안한 심리에 ‘당론에 위배되어 의장이 될 경우 해당자는 의장직을 사직한다’는 각서를 징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각서에 대해 당사자는 의사에 반하는 비진의의사표시라 주장할 것이고 특히 본회의장에서도 소정의 절차에 의해 무사평온한 가운데 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한 의장을 자신의 당론 위배라 주장한 들 그들이 얻고자하는 실익이 있을까 의문이 앞선다.

‘내 탓’이 아닌 ‘네 탓’만을 고집할 경우 장막(의총)안에서 짠 작전 계획인 운주유악(運籌帷幄)의 실패와 자신의 뜻대로 이뤄내는 수지(遂志)의 허황되었음을 외부로 내비치는 자기 고백으로 시민들에게 자승자박(自繩自縛)꼴만 부각시킬 우려가 너무크다.

시민들이 국민의 힘 당 소속 시의원들을 다수당으로 선출해 준 것은 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집권여당으로서 집행부를 도울 것을 돕고 경제와 비판 감시를 통해 의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지 ‘네 탓’을 하는 내홍(內訌)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국민의 힘당 지도부가 혹여라도 다수의원을 확보했으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운지장상(運之掌上)의 마음을 잠시라도 가졌다면 이는 교만(驕慢)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시급히 버려야 한다.

국민의 힘 당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마음에 앙금으로 남을 상채기를 수습하려면 ‘네 탓’보다 ‘내 탓’이라는 겸손함으로 지도부가  운주유악(運籌帷幄)의 실패를 인정하는 참회(懺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누가 당론을 위배했는지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당사자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군사독재시대 전유물인 허황된 사고(思考)도 사감(私感)으로 비쳐지기에 속히 버려야 한다.
 
야합(野合)을 뜻하는 글자 중 들을 지칭하는 야(野)자(字)는 거리상 200리(80km)에서 300리(120km)를 뜻한다, 지금의 도로 사정으로도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박 의장의 당선은 본인이 야당과 야합을 위해 먼거리를 다닌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거리인 국민의 힘 당 내홍에 의해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반사이익을 취했다고 봄이 타당하다.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도 의장 선출과정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표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면 국민의 힘이 ‘네 탓’ 타령만 하며 내부적으로 싸울 단계가 아니다, 이는 자칫 시민들 피로감만 쌓이게 할 수 있다. 

무엇이 시 발전과 시민을 위하는 것인지 항로탐색과 목표를 제대로찾아야 한다.

빅토르 위고는 인간에게 세가지 싸움이 있는데 첫째는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이고, 둘째는 인간과 사회와의 싸움이며, 셋째는 인간과 마음과의 싸움이라 했다. 

국민의 힘 지도부는 내가 어떠한 모습의 싸움을 하고 있는 지 자성(自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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