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찾아왔다 헛걸음칠까
오백년 그 자리란다.

나는 문득 저 사랑이 부럽다.

 

 -시작노트-

예산에 갔다가 온양으로 넘어오는 길에서 오백년 수령의 고목을 만났다. 누가 찾아올까 오백년 기다리는 누가 찾아와 허탕치고 갈까 오백년 기다리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김왕노 시인

경북 포항에서 출생. 19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꿈의 체인점〉으로 당선.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말달리자 아버지』,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 『그리운 파란만장』,『사진속의 바다』,『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게릴라』 『리아스식 사랑』,『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이별 그 후의 날들』『도대체 이 안개들이란』『아담이 오고 있다』등이 있음. 2003년 제8회 한국해양문학대상, 2006년 제7회 박인환 문학상, 2008 년 제3회 지리산 문학상, 2016년 제2회 디카시 작품상, 2016년 수원문학대상, 제6회 풀꽃 문학상, 2018년 제 11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상, 제11회 시작문학상, 제10회 황순원 문학상.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 시인축구단 글발 단장, 한국 디카시 상임이사, 한국디카시문학 주간. 시와 경계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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