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현대인에게 관광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젠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아무 때나 국내외로 향한다. 관광의 문턱이 낮아졌다. 관광은 모두가 갈구하는 활동이다. 관광은 모자와 같다. 누구나 모자를 쓸 수 있는 것처럼 관광은 어떤 분야하고도 접목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다. 지역관광 활성화는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 브랜딩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고조(高調)돼야 한다.

수원특례시가 지난달 말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을 갖고 ‘앱 터치수원’을 선보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터치수원 앱을 통해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알차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특례시가 대한민국 스마트관광의 표준을 만들어내겠다.”고 선포했다. 터치 한 번으로 수원특례시의 관광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이 원하는 모든 것이 ‘터치수원’에 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스마트관광 모바일앱 ‘터치수원’은 실감 가이드다. 확장현실 체험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XR버스 1795행,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서비스, 오디오가이드 등이 앱으로 구현된다. 요일과 시간 등이 각각 달라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려운 체험 및 어트랙션(attraction) 정보를 앱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관광코스 추천, 특별한 체험, 숙박시설, 맛집, 카페 등 핫 플레이스(hot place)에 대한 정보와 예약, 결제도 가능하다. 무궁무진한 ‘터치수원’ 앱을 통해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관광(觀光)은 ‘빛을 보다.’라는 의미로 새로운 것을 배우러 가는 유학(留學)의 의미로도 쓰였다. 빛은 그 나라나 지역의 풍속, 관습, 문물제도 등을 뜻한다.

관광도 기술이다. 수원특례시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관광을 접목해 야심 차게 출시한 수원화성 통합관광 플랫폼 ‘터치수원’ 앱은 MZ세대가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특히 SNS활용에 능숙한 MZ세대는 관광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젊은 층 관광 니즈(needs)가 중요하다. 특히 ‘터치수원’에서만 예약 가능한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다. ‘XR버스 1795행(行)’이다.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해 평소에는 투명하지만 필요한 경우 영상이 표출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를 창문에 장착한 특수 버스를 타고 1795년 정조의 을묘원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조선시대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수원특례시만의 새로운 관광 서비스다. 국내에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관광기술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수원특례시가 선정되어 국비 35억원지원 받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터치수원’은 총 7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관광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도 정보수집이 한정적이고 탐색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터치수원’앱은 이러한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시켜 준다. 만족한 경험은 주변 사람들에게 구전(口傳)된다. 수원화성의 관광 정보 및 인지 부족으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터치수원’앱이 충족시킨다. 시민들에게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애향심 및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은 벽돌과 돌의 교축(交築), 현안(懸眼)⦁누조(漏槽)의 고안, 거중기의 발명, 목재와 벽돌의 조화를 이룬 동양성곽 축성술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문화유산 가치를 어디서든 펼쳐지는 수원화성 AR⦁VR로 제공된다.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한국사 최태성 스타강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설해 주는 오디오 가이드도 ‘터치수원’앱에 담겨져 있다.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더없이 반가운 계절이다. 더위와 장마를 밀어내고 선선한 공기가 우리의 시선을 밖으로 재촉한다. 스마트하게 수원화성을 관광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들어있는 ‘터치수원’을 활용해 체험,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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