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전남 신안군(박우량 군수)이 내달 8일~9일까지 신안 자은도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에서 ‘2022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개최한다고 지난 17일 밝힌 가운데, 이 행사의 공동 주최자인 태평양관광기구 A 지사장의 그간 외교부 ODA 예산 받은 내역과 그 적절성에 대한 검토가 현재 외교부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통신 편집국 이민희 부국장. 
서울뉴스통신 편집국 이민희 부국장. 

또한 외교부는 이 행사의 후원 적절성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본지에서 제보한 질의사항 등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고 지난 15일, 공식 정례 브리핑에서 대변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통신>은 내주 화요일 외교부 공식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가 후원하는 신안군 포럼 주최자인 태평양관광기구 A씨의 청년 고용 착취 의혹, 허위경력 의혹과 ODA 예산지원 받은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는데, 구체적 진행 상황과 그 결과는’을 우선 질의하고,

‘신안군 포럼 주최자의 비위가 확인되었고, 포럼 행사가 임박하였는데, 왜 후원 취소하지 않는지 그 이유는’과 ‘행사 취소하지 않으면 조계종 스님들이 신안군 행사장에서 항의 집회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기독교, 불교 간 종교 갈등 비화 가능성이 큰 데, 왜 행사 강행하도록 내버려두는지? 외교부에서 선제적 조치해서 예방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 입장 말해달라’고 이와 같은 질의를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신안군, 국회 섬발전연구회, 태평양관광기구가 주최하고 외교부, 행안부, 문체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행사가 과연, ‘섬의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지혜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관광 방안 모색 및 기후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섬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와 맞게 적절한 행사인가 기자는 우선 의문이 든다.

더불어 포럼 강연과 워크샵, 전시 등이 종교 편향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문이 드는건, 참석자들의 면모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국장이자 세계관광기구의 이사까지 역임한 욜란다 페르드모 등의 유럽 인사를 초청한 것과 스페인 관광청 일본 국장 등을 초청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 하는 의문 말이다.

기자가 주목하는건 신안군이 조성하는 ‘기적의 순례길 조성’ 부분이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신안군이 2012년부터 관광 마케팅의 일환으로 섬 전체 브랜드를 ‘천사섬’으로 정하고, 2021년 가고싶은 섬, ‘기적의 순례길 조성’을 통해 12사도 예배당 등을 조성한 것이 정교 분리를 명시한 헌법을 위반한 명백한 종교 편향적 사업”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공공사업은 특정 종교 선교나 순례목적으로 활용돼선 안된다”며 문체부 차원의 강력한 시정조치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공직자종교차별자문회의를 개최해 회의 결과 “조계종 평화위원회에서 신고한 신안군의 사업은 특정 종교 위주 이며, 지자체 주도의 직접 사업 형태로 추진됐다”며 “특히 신안군이 자체 재원으로 광범위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한 ‘천사섬’브랜드 사업은 특정종교적 색채가 부각 되었던 바, 추후 타 지자체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문위원회에서는 ‘종교차별’에 해당 된다고 판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계종 종평위는 이에 “신안군 측의 신속한 시정조치 계획 수립 및 추진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신안군은 이번 ‘2022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진행하며, 추후의 종교적 관련 사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 할 수 있는가?

문체부의 권고사항에도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번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체부에서 신안군 섬 사업이 종교적 차별행위로 공식적으로 권고 한 것과 관련) “답변하기가 예민해 어렵다”면서 “그 사안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군수님 주제의 회의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문체부 종무실 관계자는 (내달 열릴 예정인 신안군 포럼과 관련 질문에) “문체부 자문위원회에서 정책적 판단해 들었다고 해서 신안군에 대한 모든 지원 등을 끝내는 건 아니다”라며 “신안군에 대한 종교 편향적인 문제 등에 대한 부분은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태평양관광기구 A 지사장은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지사장이라고 언론에서 인터뷰 등을 진행해왔는데, 본지는 사실 이와 관련, 현 인도네시아 대사관 한 비서로부터 “OOO씨는 현 대사님께서 부임 하신지 6~7개월 동안 단 한번도 인사를 나눈 적이 없다”고 지난 8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A씨는 그 후 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고,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의 역할이 맞는 건지에 대한 부분은 추가적인 취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8월 A씨는 “대사님과 이번 주 안에 만나기로 했다“며 ”부임 후 얼마 안돼 못 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사님께서 경제 쪽에 근무하셔서,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다“며 ”인도네시아 OO관광부는 이름이 바뀐지 5년이 됐고, 고용 방식이 개인으로 돼, 법인 사무실이 나와 있는 지사 오피스의 개념은 아니라고“답했다.

또, A씨가 지난 2017년 2월 안희정 당시 충남 도지사의 대선 후원회 중 한 명 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국회 모 관계자는 ”A씨가 지난 정권에서 국회 한 포럼에서 돈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라는 소문이 있다”라고 본지에 제보를 한 상황이다.

현재 A씨는 본지 <서울뉴스통신>에 본지의 4차 단독보도 후, 권○○ 변호사 명의로 내용증명을 보내와 다시 한번 더 민․형사상 소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4차 단독보도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기자는 A씨의 경력위조 의혹 및 외교부 ODA 예산 의혹,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 종교 편향적 문제점 지적 등은 3~4개월 이상의 취재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 후 보도 하고 있다.

앞으로, 기자는 A씨의 협박·회유에 굴하지 않고 그동안 취재해왔던 것처럼 증거에 기초해 A씨에 대한 다른 의혹과 경력 위조 경력 등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계속 단독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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