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선의 자연식과 친해지는 건강한 식습관

하정선(이스펙컨설팅 대표, 약용식물 연구가)

[하정선 칼럼니스트] 

닭의장풀과 제비꽃은 봄에서 가을까지 자주 보이고 전초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들나물로 이번에는 ‘닭의장풀과 제비꽃의 특징과 효능, 활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닭의장풀과 제비꽃은 흔하지만 찾으려하면 쉽지만은 않다. 닭의장풀은 습한 곳에서 제비꽃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군락 식물이다.

연한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따로 겉절이로 먹거나 각종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드레싱 소스를 뿌리고 예쁜 꽃은 데코레이션으로 장식해서 먹으면 보기에도 좋고 독특한 맛이 있다.

닭의장풀과 제비꽃의 외형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닭의장풀은 외떡잎식물로 닭의장풀과 한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달개비ㆍ닭의밑씻개 등이 있다.

닭의장풀은 닭장 옆에서도 잘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잎은 길고 뾰족하게 어긋나게 나는 모습이 얼핏 보면 대나무 잎을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 당대(唐代)의 시성(詩聖) 두보(杜甫)는 ‘꽃이 피는 대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꽃은 닭벼슬과도 비슷하게 보이며 7월에서 10월에 파란색으로 핀다.

제비꽃은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오랑캐꽃ㆍ참제비꽃ㆍ장수꽃ㆍ외나물 등이 있다.

제비꽃은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졌다고도 하며 꽃 모양이 아름다워서 물 찬 제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외형적인 특징은 원줄기는 없고 모든 잎은 뿌리에서 돋아난다. 꽃은 4월이나 5월에 잎 사이에서 나온 긴 꽃줄기 끝에 붉은빛을 띤 자주색 꽃이 한 개씩 달린다.
 
닭의장풀과 제비꽃의 효능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닭의장풀의 한약명은 압척초(鴨跖草)라고 하는데 단맛과 살짝 짠맛이 있고 찬 성질의 약성이 있다.

당뇨병에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고 이뇨작용에도 쓰이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에도 좋다고 한다. 감기와 해열, 그리고 편도선염에도 사용되고 있다. 

제비꽃의 한약명은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고 하는데 쓴맛과 매운맛이 있다. 치조농루 등의 잇몸염증, 생인손, 각종 종기, 장염과 이질, 전립선염, 불면증, 변비, 아토피 피부염, 관절염, 타박상 등 신체 내외의 항염·소염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을 한다.

닭의장풀의 활용법은 화상 시에 응급으로 생즙을 내서 바르면 화기를 가라앉혀서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과 당뇨에는 봄에서 가을까지 채취한 생나물을 생즙을 내서 마시는 것이 좋은데 아침저녁으로 밥숟가락으로 1스푼 정도 마시면 된다.

감기와 해열에는 건초를 달여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건초를 달여서 차처럼 마셔도 약효를 볼 수 있다. 

제비꽃의 활용법은 잇몸염증으로 치통을 앓거나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은 전초를 말린 가루를 치약과 함께 쓰면 좋다.

치통이 심하면 전초를 끓인 물을 식혀서 수시로 가글하면 통증이 멎는다. 생인손이나 타박상에는 전초를 생으로 찧어서 환부에 붙이고 끓인 물을 마시면 좋다.

각종 피부염에는 생즙을 바르고 건초를 끓여서 목욕물과 섞어서 입욕제로 활용하면 좋다.

관절염에는 건초를 진하게 달인 물에 수건을 적셔서 화상을 입지 않게 아픈 부위에 찜질하면 좋다.

“닭의장풀과 제비꽃을 약재로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은?”

전초를 캐어 세척 후 물기 제거를 위해 햇볕에 말렸다가 음지로 옮겨서 바짝 말린다.

이렇게 말린 건초를 끓이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달이는 용법은 둘 다 같다. 물 4리터에 닭의장풀과 제비꽃 건초를 각각 3g 정도 넣고 중불로 달이다가 한번 끓고 나면 약불로 낮춰서 물이 반 정도 줄어들 때까지 끓여 둔다.

식힌 물은 냉장 보관하고 찬물 사용 시에는 바로 사용하고 음용 시에는 데워서 먹는다.

다음 연재는 쌈이나 차로 마시면 좋은 ‘가시상추와 곰보배추(배암차즈기)의 특징과 효능, 활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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