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혁명에 의한 문화예술 트랜드 변화

김현영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김현영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김현영 칼럼니스트]

초고속, 초연결 사회를 향한 미래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문화예술 창작자와 선호자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매개하는 형태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공연, 영화, 연극, 전시 등 이미 과학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의 역량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의 영향력으로 문화예술 활동 및 프로그램은 현실을 넘어 시공간적 이동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확장 현실(XR: eXtended reality), 혼합현실(MR: Mixed reality)로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시공간적 확장에 더해 문화예술의 창작과 감상의 형태도 인간을 직접 매개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을 매개로 하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

현재 AI는 일상생활에 도입되어 안착하고 있으며,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미래 교육 혁신을 위한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표방하며, 범교과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교육으로 AI 보급을 급속도로 확산하는 추세이다.

학교 교과목에는 이미 문화예술 관련 영역과 내용이 존재하고 있으며,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학교 교육에서 중요시하는 만큼 문화예술 분야도 더는 예외는 아니게 되면서 이에 적합한 문화예술계의 사회적 변화양상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AI는 이미 소설, 그림, 영화 시나리오,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품과 창작물을 생성해 내고 있다.

AI는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창작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활동하는 창작자이자 매개자로 점차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이에 AI 화가, AI 작곡가, AI 작가, AI 댄서 등이 등장하며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간주하였던 문화예술의 창의적인 영역에 AI가 인간처럼 행동하고, 인간은 AI를 관리하는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AI는 아직은 학습을 통한 데이터를 모아서 기존 창작가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변형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지만, 점차 고도의 학습 능력으로 창작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던 문화예술도 상업적인 기반 측면에서 AI로 여러 결과물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에 따른 AI와 공존해 나가는 협업에 대한 권리와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은 여전히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문화예술의 창작물에서 AI가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구현해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가치를 담은 창작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창작물에 대한 창의성과 순수한 인간 감정과 감성의 예술적 가치의 사이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그렇지만 문화예술의 창작적 측면에서 바라볼 때 순수예술의 유지와 문화산업 간의 양 구도적 측면을 고려한 양면적인 관점에서 조화롭게 수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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