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확충부터 정책·제도까지…획기적 협력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할랄식품 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조코위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동포간담회에서 요리를 하는 한 동포는 윤 대통령에 “할랄 인증의 문제로 한식이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인증 문제를 신경 써달라”고 고충을 토로했는데 이날 MOU 체결로 이같은 애로사항도 해결될 전망이다.
◆尹대통령, 인니 공식방문…4건의 협력 문건 체결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이행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4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첫째로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을 맺었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농기계와 농업기반시설 발전, 농기자재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을 교환했다.
둘째로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에 관한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인프라·인력·연구개발(R&D)·제도 4대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전기차 분야 협력을 위한 ’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의 운영도 지원한다.
셋째로 ’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양국은 정부 간 산업정책·기술·산업인력 개발과 투자 촉진 등 협력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MOU‘로 양국은 할랄식품 분야의 정보·기술 공유 및 인증기준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우리 식재료의 수출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방산 파트너십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전투기 공동개발(KF-21·IF-X)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방산 협력은 국가간 최고 수준의 전략적 신뢰를 상징한다”며 “방산 분야 최초, 최다 기록을 다수 세운 한·인도네시아 방산 파트너십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KT-1(군용 훈련기), T-50(고등훈련기)의 첫 수출국이자 유일한 잠수함 수출 대상국이면서 아세안 지역 최대 방산 수출대상국이다.
양국 정상은 8조1천억원을 투자한 전투기 공동연구 사업 'KF-21/IF-X'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구축했다.
윤 대통령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현지에 진출한 2천여개 한국 기업의 핵심기술 보호와 시장선점 지원을 위해 지식재산권, 특허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수입물량 제한, 인증제도 등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양 정상은 2024년 한국어교육원 신설 추진, 정부 초청 장학사업 및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 교육 분야 교류 강화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 공유와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필요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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