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38대 및 제반 장비…약 8534억원 규모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사거리 400km로 해상방공망 강화

지난달 30일 미 이지스함인 이노우예함에서 발사되는 SM-6 함대공 미사일.2023.04.04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0일 미 이지스함인 이노우예함에서 발사되는 SM-6 함대공 미사일.2023.04.04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방위사업청이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구매를 추진 중인 ‘SM-6’ 요격미사일에 대해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판매 승인 결정을 내렸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천만달러(약 8천500억원) 규모의 SM-6 미사일과 관련 장비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DSCA는 관련 내용을 미 의회에 전달했고, 미 의회가 승인할 경우 판매가 최종 승인된다.

앞서 한국 정부는 SM-6 요격미사일 38대와 제반 장비, 지원 프로그램 등을 구입하겠다고 미국에 요청했다.

해당 미사일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태평양 해상의 이지스함인 이노우예(DDG 118)함에서 SM-6 요격미사일 2발을 발사해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비행하강단계에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SM-6 요격미사일은 항공기와 함정 등의 경우 최대 370㎞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 최대 요격 고도는 3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차기 이지스함(KDX-Ⅲ) 3척에 SM-6 요격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A는 “이번에 제안한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돕는 세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판매가 한국이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및 다른 동맹과 상호 운용성을 더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무기 판매가 역내 군사균형을 변화시키거나 미국의 국방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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