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경계부대 찾아…“조건반사적 대응과 현장에서 상황종결” 당부

김명수 합참의장이 30일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지휘관과 함께 접적지역 적 활동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국방일보 제공
김명수 합참의장이 30일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지휘관과 함께 접적지역 적 활동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국방일보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30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동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GOP·GP 경계작전부대를 찾아 ‘적에 의한 9·19 군사합의 파기’이후 피·아 상황 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현장 즉응태세를 지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먼저 GOP대대를 방문해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접적지역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았다. 지휘통제시스템을 포함해 생존성 보장대책, 감시·타격 장비운용 등 경계작전 제 요소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김 의장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정지를 빌미로 한 적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적은 치밀한 계획 아래 기만·기습을 통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의 어떠한 기습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 및 작전 기강 확립,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전상황 변화에 따른 현장 요원들의 피로도가 급증되지 않도록 합참 차원에서 숙고할 것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점검한 이후에는 이순신 장군의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해야 함)’,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을 인용하며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만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GP를 방문해 작전현황을 보고 받은 후 GP 상황조치체계와 감시‧타격 체계를 직접 점검하며“적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GP에서는 적 도발시 조건반사적인 대응과 현장 지휘관에 의한 ‘선조치 후보고’를 통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따라 우리 정부 또한 전면 파기하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사합의 파기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국방부는 군사합의가 군사작전에 여러가지 제한사항을 준다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설명을 드렸다”며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효력 정지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유관기관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파기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에 지난번 우리가 비행금지구역의 효력을 정지할 때와 같이 국무회의 등 추가적인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