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거머쥔 지 9개월만…”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에 이바지“
"'김장연대' 장제원 의원과 함께 동반 퇴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1.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1.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냐, 당대표직 사퇴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전격 대표직을 내려 놓았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라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나의 몫”이라며 “더이상 나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거센 거취 압박을 받아왔다. 다만 이날 지역구 출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김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회동한 것과 관련 "제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히려 오늘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적었다.

그는 “오늘 오전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내 여러 우려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측에게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의지를 전달해 왔었고,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오늘 만남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저 김기현은 단 한번도 우리 당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이라며“우리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이날 오전 11시께 만나 1시간가량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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