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 A씨가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 A씨가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공갈 등 혐의로 A(28·여)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사망한 이씨가 B씨에게 3억원, A씨에게는 5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는 유흥업소 실장 B(20대·여)씨와 함께 이씨를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씨 측은 A씨 등에게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B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나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 B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A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씨와 접촉해 "B씨 때문에 시간 낭비를 너무 많이 했다. B씨 구속시킬 건 데 돈도 받아야겠다. B씨에게 준 돈 전부 회수해 달라"며 "오늘 (제) 연락을 B씨에게 전달해서 또 2차 피해가 온다면 B씨 휴대전화에서 나온 녹음 원본 유포할 것"이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B씨를 상대로 "2억원을 안 들고 오면 이선균의 아내한테 카톡(연락)할 거다. 네 주변 애들한테 다 알린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경찰이 B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킹범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던 중 A씨가 B씨를 협박한 정황을 확보하고, 해킹범과 동인인물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B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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