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러 푸틴 만나 군사협력 강화
미 국무부 "적대감 없어...北 외교 복귀해야"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했던 여러 안보리 결의 위반 목도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국무부 유튜브 캡처)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국무부 유튜브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방러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위반되는 행위임을 거듭 강조하고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했던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과거 북한 제재 결의안에 동참했음에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으면서 이를 위반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넘겨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더이상의 도발 행위나 성명발표를 자제하고 외교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고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는 실질적 논의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미국은 북한을 향해 적대감을 품고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19일 북한은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4월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 2023.12.19./사진=노동신문 캡처
19일 북한은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4월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 2023.12.19./사진=노동신문 캡처

또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과 어떻게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어떻게 북한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대응할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도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도발 행위와 관련해 북한이 그러한 활동을 자제하길 촉구하며,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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