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이 외국기업의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허용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5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조건에 부합하는 우수한 해외기업이 중국 내에서 주식 발행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금융 관련부문은 그간 외국기업이 중국 A주 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해왔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관련 부문이 자본시장의 대외개방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실제로 해외기업의 중국 주식상장을 허용한다면 미국, 유럽보다는 러시아, 한국 등 상장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기업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주식의 자금 전환, 해외 상장기업 구조조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인민은행은 아울러 외국기업의 중국예탁증권(CDR, 중국명 中国存托凭证) 발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예탁증권은 중국 대륙(홍콩 제외) 외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외국에서 주식을 매매할 때 현물 주식 대신에 유통하는 증권으로 투자자가 CDR를 보유하면 실제 주식을 보유한 것과 같다.

또한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중국 투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2)' 제도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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