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이 최근 북한의 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사실상 실패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등 중국 언론은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달 22일 오전 두 차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을 시험 발사하고 자체적으로 성공평가를 내렸다"고 전한 후 "전문가들은 이에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양청쥔(杨承军)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수단 미사일의 동력장치와 제어시스템은 질적인 측면에서 불안정하다"며 "전날 발사된 미사일 두발 모두 목표물을 명중하지 못했고 예정된 사거리에도 도달하지 못한 만큼 이는 실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무수단 미사일의 실패 확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종합적으로 볼 때 퀄리티가 떨어지고 정밀도가 낮으며 수량도 적다"고 지적했다.또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의 미국과 소련의 기술 수준으로 현재의 국제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며 "현재 보유한 대다수 미사일은 구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기초로 일부 개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칭화(清华)카네기글로벌전략센터 자오융(赵通) 연구원 역시 광저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의 기본조건은 예정된 사거리에 도달해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번 시험발사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비록 여러 차례 시험발사 결과를 봤을 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결코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 발사한 미사일 비행거리가 400km를 기록했다는 것은 분명 기술이 진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위협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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