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다롄시(大连市)에서 집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여성 세입자의 사생활을 훔쳐본 집주인이 적발됐다. 랴오닝성(辽宁省) 지역신문 반다오천바오(半岛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20세 왕(王)모 양은 지난 6일, 다롄시 시강구(西岗区) 창장로(长江路) 부근의 방 3개짜리 주택에 한 달에 650위안(11만3천원)을 주기로 하고 방 한 칸에 거주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른 방에는 집주인 쑹(宋)모 씨 부부와 여성 세입자 3명이 거주했다.왕 양은 그 후 창틀에 옷을 걸려다가 창문 한쪽 구석에 박스종이가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든 왕 양은 박스종이를 자세히 살핀 결과, 한쪽에 조그만 구멍이 뚫려져 있었고 구멍에는 초소형 카메라렌즈가 보였다. 깜짝 놀란 왕 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집 거실과 욕실 곳곳에 이 같은 카메라가 7개나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카메라가 설치된 위치는 평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이어 집주인을 조사한 결과, 쑹 씨의 휴대전화에서 세입자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실제 집주인은 쑹 씨가 아니었다. 쑹 씨는 지난달 초 해당 주택을 임대한 후 집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성 세입자들에 한해 재 임대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쑹 씨는 경찰 감독 하에 해당 영상을 모두 지웠고 개인 사생활침해 혐의로 행정구류 10일 처분을 받았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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