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후난성(湖南省)의 대학생이 캠퍼스에서 성폭행을 한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캐리어에 넣어 버리려다가 적발됐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후난공정학원(湖南工程学院) 부근의 무위후(木鱼湖)공원에 인신 매매범이 나타났다.

한 남성이 피해자를 든 여성을 캐리어에 넣고 가다가 발각되자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실제로 사진에는 노란색 캐리어에 한 여성이 갇혀 있다가 풀려난 것을 행인들이 지켜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글을 게재한 네티즌들에 따르면 4일 저녁 9시 31분, 무위후 공원을 산책 중이던 행인들은 한 남성이 끌고 가던 캐리어에서 '살려 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를 의아해하자, 남성은 캐리어를 버리고 도망갔다.

행인들이 캐리어를 열자, 놀랍게도 안에는 발가벗은 여성 1명이 들어있었다. 행인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본 여성 몇몇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분의 옷을 그녀에게 줘서 입혀줬다. 샹탄시(湘潭市)공안국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당일 저녁 11시 20분,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23세 판(潘)모 씨는 캠퍼스에서 피해자에게 위협, 폭행 등을 가해 성폭행을 한 후 자신의 범죄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캐리어에 여성을 넣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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