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 금액 줄어든 탓

▲ 외환 보유액 추이(자료 제공=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948억달러로 전월말(3957억 5000만 달러) 보다 9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 유가증권 3652억 2000만달러(92.5%), 예치금 197억 3000만달러(5.0%), SDR 34억 2000만달러(0.9%),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16억 3000만달러(0.4%), 금 47억 9000만달러(1.2%)로 구성됐다. IMF포지션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다.

이중 유가증권 보유액이 28억2000만 달러 줄었고 SDR도 34억 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97억3000만달러로 1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 각국 중앙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958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외환 보유액(자료 제공=한국은행)

1위는 3조1615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1월말 현재 215억 증가했다. 2위는 1조2685억달러를 가진 일본으로 조사됐다. 스위스(836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45억달러), 대만(4557억달러), 러시아(447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제국 외환회계팀 팀장 김원태과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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