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명태 포획 금지 정부 조치…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서 어획된 생태 항공 직송
생태는 명태를 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것을 말하며, 과거 우리나라에서 많이 잡히던 어류다 보니 북어, 코다리, 노가리, 황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고 불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류 소비량(2012~2016년) 가운데 명태는 23만2083톤으로 국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지만, 최근 국내 명태가 씨가 마르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태는 러시아, 캐나다, 일본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더불어, 얼마 전 정부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국내산 생태 어획을 금지하며 당분간은 식탁에서 국내산 생태탕, 황태 등을 볼 수 없을 전망이어, 생태를 즐기던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는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식재료 안전을 위해 일본산을 제외하고 명태 판매 물량은 모두 러시아와 캐나다산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롯데마트 내 명태 판매량은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명태' 매출을 살펴보니 명태는 2017년의 경우 전년 대비 10%,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15%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전체 수산 매출이 2017년과 2018년에 각 12% 가량 신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명태의 경우 물량 감소가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롯데마트는 일본산 생태는 운영할 계획이 없으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식탁 안전을 위해 캐나다산 및 러시아산 생태만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첫 캐나다 생태를 선보여 23일(토)부터 3월 8일(금)까지 2주간 캐나다에서 항공 직송된 약 5톤 물량의 생태를 판매하며, '캐나다 생태(대)'를 5500원에, '캐나다 생태(특대)'를 8000원에 선보인다.
캐나다 생태는 알래스카 빙하가 녹은 물에서 살아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고, 조업 지역이 캐나다 밴쿠버 공항 근처에 있어 어획된 후 48시간 내 국내로 항공 직송이 가능해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마트 추현우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국내 인기 어종인 생태의 국내산 어종을 더 이상 보기 힘들어 졌지만 쌀쌀한 날씨에 생태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신선한 캐나다산 생태를 저렴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