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3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표

▲ 통계청.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우리나라는 앞으로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고, 1인가구가 우리사회의 가장 전형적인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향후 약 10여년간 증가한 후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추계인구가 3929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67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5%를 차지해 전체 인구의 45.4%에 해당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2015년 생산연령인구 약 6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했지만,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는 사회가 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노년부양비(100.4명)를 가진 사회가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노인의 가족지원이나 돌봄도 양상이 달라진다. 노인은 가족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지원의 주체로, 50세 이상 중고령자 중 돌봄 대상은 주로 배우자 또는 부모가 돼 '노노케어(老老Care)' 양상이 뚜려해질 전망이다.

1인가구의 증가에 다른 삶의 질도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혼과 비혼, 이혼의 증가로 인해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경제상태나 주거, 사회활동과 여가 등 삶의 질 영역에서 대체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전체 가구의 29.3%(585만 가구)를 차지해 우리사회의 가장 전형적인 가구유형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2017년 기준 노르웨이(47.5%), 덴마크(43.5%), 핀란드(41.7%) 순이다.

2015년 기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1인가구의 혼인상태는 미혼이 43.8%, 이혼이 15.5%, 사별이 29.5%, 배우자있음이 11.1% 등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의 주거특성은 일반가구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 비율(47.2%)이 아파트 거주 비율(29.9%)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1인가구의 주관적 만족감은 23.3%로 다인가구(30.8%)에 비해 낮았다.

한편 소득분위별·시군구별 기대수명에서 격차가 커져 '건강불평등'이 심화되고 있고,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고, 특히 상위 소득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흡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월간 음주자와 전연령의 평균 음주량은 남녀 모두 고위험음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점수는 10점 만점에 6.8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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