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49.3% · 무 30.7% · 양파 30.2%↑…나프타 6.2 % · 휘발유 3.5% · 경유 2.4%↑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늦가을 장마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구랍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도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구랍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2015년=100)로 전월(103.41)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동월(103.03) 대비 0.7%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10월(-0.2%)과 11월(-0.1%) 두달 연속 하락 뒤 지난 달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월(-0.3%)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뒤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농수산물과 공산품 가격이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9%)이 하락한 반면 농산물(7.4%)과 수산물(4.6%)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4.0% 상승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가 -7.3% 하락했다. 늦가을 장마 여파로 출하량이 줄어든 호박(49.3%)과 무(30.7%), 양파(30.2%) 가격이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7.4% 상승했다. 수산물은 어획량 부진으로 냉동오징어(11.9%), 물오징어(6.6%) 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0.1%) 3개월 연속 떨어진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6.2 %) · 휘발유(3.5%) · 경유(2.4%) 등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2.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모니터용 LCD(0.8%) 등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도 3개월 연속 하락 후 0.1%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8.8%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폐기물처리및자원재활용서비스가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전세버스(-8.7%) 등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휴양콘도(10.8%)·호텔(1.9%)·한식(0.1%) 등 음식점·숙박서비스(0.2%)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2019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으로 1년 전(103.48) 수준과 같았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보합으로 전환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까지 포함해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강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104.53)는 전월(104.17) 대비 0.3%, 전년동월(104.21)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최종재(0.5%)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2.7%)와 수입(0.4%)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1%)와 수입(0.4%) 모두 올라 0.2% 상승, 최종재는 소비재(0.9%)와 자본재(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2019년 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 상승, 3년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102.48)는 전월(102.10) 대비 0.4% 상승, 전년동월(102.75) 대비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4.0%)와 수출(1.4%)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3.9%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2%)와 수출(0.7%)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2019년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 하락, 2년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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