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의회, 지역 담당 언론인. 지역발전 위한 공통분모 창출 기능

【 경기·중서부 서울뉴스통신 】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대기자 =중앙정부나 광역·지방자치단체, 일반 기업체 등에서 흔히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업적이나 치적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이 홍보다.

특히 행정기관에서 행하는 홍보는 공보의 기능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공보는 시정책임자가 시정을 밝히는 공익적 목적의 책임 행정 지침을 담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법에서 위임받은 범위 내에서 조례를 통해 규제 강화·완화를 통해 관련 주민들에게 행위를 제한할 수도 있는 홍보기능을 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공보관실은 시정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창구역할로 시정의 순기능을 홍보하려는 것은 그들의 고유업무로 이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 집행부의 잘못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접보되면 이를 시정 철학에 맞도록 또는 주민들에게 불편이 야기되지 않도록 해당 부서에 통보해 이를 시정토록 하는 중간자의 역할도 수행한다.

, 홍보관실은 해당기관의 대변인 역할 기능을 하기 위해 시정책임자의 철학이라는 큰 솥()에 관내에 일어나는 제반사항을 녹여내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솥에 담기는 재료는 좋은 재료도 있을 것이고 촉매역할을 하는 매운 재료와 간을 맞춰가는 소금이 첨가될 수도 있다.

솥은 주인이 담는 음식에 화를 내지 않는다.

알맞게 익혀내고 담아내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뿐이다.

이같은 솥의 기능을 갖고있어야 할 대변인실이 입맛에 맞는 좋은 재료만을 취한다면 이는 균형된 영양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편식을 불러오는 영양 불균형은 결국 시 발전이라는 명제의 건강을 해치는 우()를 불러온다.

따라서 홍보관실은 스스로 엄이도령(掩耳盜鈴:종을 치면서 자신이 못 듣는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남이 못 듣겠지 하는 우매한 짓)이 되어서는 안된다.

행정기관을 견제·비판·감시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올바른 시정을 펼치도록 하는 기능은 의회뿐만 아니라 지역에 상주하면서 사회의 목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언론인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집행부와 의회, 지역 담당 언론인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는 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지역 시정의 주인인 주민들은 오히려 언론의 순 기능인 건설적 비판을 통해 시정의 잘잘못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에 기대하는 바가 더 크다.

이같은 공통분모를 창출하기 위한 기본이 소통(疏通)이다.

경기도 내 ‘S’시 공보관실이 쓴소리는 하는 지역담당 언론사들에게는 행정예고광고비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묻지마식 시정의 좋은 점만을 보도하는 언론사에게는 행정예고광고비를 집행하되 시정의 잘잘못 등 비판적인 논조를 게재하는 언론사에게는 동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시정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해 약()이 되라고 하는 쓴소리에는 귀를 막고 오히려 재갈을 물리겠다는 전근대적인 발상을 한 것이다.

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목탁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 언론인들이 건전한 비판을 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라고 한 것이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게만 혈세를 지원하라는 뜻은 아니리라 본다.

행정예고광고비 지원을 미끼로 지역 담당 언론사를 대상으로 당근을 흔들면서 쓴소리를 외면한다면 이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우화를 현실에 접목시키려는 불손한 의도라 아니할 수 없다.

홍보관실이 말() 훈련시 적용하는 당근과 채찍론으로 지역담당 언론사들을 조련(調練)시키려 는 의도라면 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자승자박(自繩自縛)으로서 역사의 흠으로 남을 소지가 크다.

홍보관실은 지역 담당 언론사들이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적인 것과 비난적인 논조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뒤 지역 발전을 위한 제반 소리를 담아내는 소통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채 시민과 시정 책임자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해서는 아니된다.

설혹 시정책임자가 이같은 방침을 정 했다 하더라도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직업공직자의 자세다.

절족복속(折足覆餗)은 솥 다리를 부러뜨려 솥 안에 있는 다 익은 음식물을 쏟는다는 뜻이다.

다 된 밥에 코 빠트리기가 아니라 아예 솥 안에 있는 음식물 자체를 먹을 수 없도록 솥 다리를 부러뜨려 쏟아 버린다는 뜻이니 해당 지역의 홍보관실은 단소리와 쓴소리를 버무려 지역발전을 위한 큰 그릇의 역할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시대변화에 역행하여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절족복속(折足覆餗)의 소아병적인 저급한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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