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행한 성범죄 수사를 보며-

【 경기·중서부 서울뉴스통신 】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행정기관에 불특정 다수인들이 주로 찾는 곳 중 한 부서가 민원여권과(종합민원실)다.

코로나19 감염병 창궐로 인해 외국으로 여행가는 일이 뜸해지기는 했지만 국외 출국을 할 경우 반드시 소지해야 할 것이 여권이기에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 중요부서다.

따라서 시민들을 대하는 이들 창구 직원들의 태도는 시 청사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들 근무자세에 대한 선입견으로 시민들에게 투영되어 인식될 수 있어 민원여권과는 민원봉사의 최일선 근무처라 할 수 있다.

용인시 민원여권과는 과장을 비롯 팀장 등 24명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공직 업무에 충일을 기하고 있다.

‘사람들의 용인’을 표방하는 시정방침에 의거 시민 만족을 위해 창구에서부터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는 이들의 행위는 곧 행정기관을 찾는 민원인들로 하여금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공직자들을 대표한 외양과 친절도를 평가받곤 한다.

따라서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해당 기관을 자주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물론 처음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해당 관청의 이미지와 함께 공직자들의 친절도를 가름할 수 있는 바로메타 역할로서 공직자 근무 태도나 자세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어 근무자들이 민원인들을 대하는 친절도는 타부서보다 앞서있다.

또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의 외양뿐만 아니라 대표전화 번호를 통해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 상대방을 위해 민원상담이나 해당 업무 부서 안내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해당 기관의 콜 센터도 운영하고 있어 외양과 내면의 친절도가 함께 평가받는 곳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마구 대하는 민원인들의 일성(一聲)에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한 실정이다.

이같은 연유로 인근 기초자치단체의 콜센터 근무 직원은 업무처리에 대한 스트레스, 상급자의 질책 등등의 사유로 근무처 중압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행정기관의 친절도를 통해 대외이미지를 고양하고 관리해야 하는 관문 역할로 이들 근무자들이 느끼는 업무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들으며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은 상급 관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스트레스와 업무 중압감으로 인한 근무 고통을 다소 해소시키기 위해 이들에게는 성과금 배정에서도 우선적 적용을 하더라도 다른 직원들의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서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에 대해 이를 수렴하고 때로는 상급자에대한 보고를 통해 제도나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토록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나 위로는 고사하고 지도감독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자가 오히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관련 여직원에 대해 몹쓸 행위 한 것이 드러나 수사기관의 수사를 당하고 있는 것이 보도됐다.

당사자는 이미 자신의 행위로 발생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미 직위 해제 된 채 수사를 받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당사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감독대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이같은 행위는 독직(瀆職)이라는 용어가 더붙어 일반인 범죄보다 더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사회는 자기 결정권을 가진 것을 빌미로 사이버상의 성과 관련된 범죄행위도 갈수록 확대되면서 대담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양성평등교육, 성인지교육 등등 성과 관련된 각종 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일반인도 아닌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주홍글씨를 새길 수는 없다.

그러나 시민들이 공직자들에게 기대하는 도덕적·윤리적 기준의 눈높이는 일반인에게 거는 기대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법은 도덕과 윤리의 최소한이다, 그럼에도 현대는 이같은 명제가 고전적·교과서적 용어로 각색된 채 내가 아닌 남의 얘기라 치부되는 현실이 만연하고 있다.

유하면목(有何面目)은 ‘얼굴을 둘 수가 없다, 어떻게 얼굴을 대할 수 있는가’를 함축하는 용어다.

남녀노소 간 서로가 어떻게 얼굴을 대할 수 있을까?라는 조그만 명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모두가 도덕재무장 운동(道德再武裝運動, Moral Rearmament) 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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