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인터뷰 중인 이재명 지사 [사진=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유튜브 캡처]
전화 인터뷰 중인 이재명 지사 [사진=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유튜브 캡처]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부 보수단체들의 개천절 대규모 집회 예고에 대해서 "이분들이 정말 이 나라의 국민들이 맞나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일 공개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라디오진행자 표창원씨가 보수 단체들의 10월 3일 개천절 대규모 집회 예고에 관한 생각을 묻자 위와 같이 대답하며 말문을 열어나갔다.

이 지사는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보수 단체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국민에 대한 애정, 연대 의식, 이웃에 대한 사랑 같은 게 완전 결여된게 아닌가, 정말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8·15 집회나 사랑제일교회 같은 교회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어떻게 집회를 하겠다고 이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법원의 개천절 집회 허용 여부를 묻는 말에는 "(8·15 광화문 집회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관점에서 허용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긴 것이니, 이번에는 국민 법 감정에 맞게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결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지사는 "저도 민주당 당원이고 정부의 일원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이 성공하기 원해서 의견을 내는 것뿐, 제가 반정부 투쟁을 하는 것도 아니므로 결정된 정책이 국민들 불편 없이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최근 발언이 당내 투쟁과 대선 후보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김대중 · 노무현 · 문재인 대통령이 계단처럼 쌓아 온 민주 진영의 성과 위에 또 다른 정부를 만들어 차근차근 쌓아 나가야지, 뭐하러 1층부터 다시 시작하나, 이런 주장이야말로 갈라치기고 분열 책동"이라고 반박한 뒤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의 성공에 총력을 다할 뿐 훼방 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고리 불법 사채 무효화 법 개정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의 고도 성장기와 달리 지금은 경제 성장률 · 대출 이자 · 예금 이자 · 물가 상승률이 전부 0%에서 1%대에 머물고 있다며, 24%면 10배가 넘는 수치라서 정상적인 금융 거래라고 할 수 없는 수탈"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이자제한법을 어기면 돈을 못 돌려받게 법을 제정하면 깔끔하게 해결되는 문제"라며 '불법 사채 무효화 입법' 후에, '고리 금융 이자 인하', '대출 못 받는 서민에게 복지적 대책 마련'의 나머지 두 과제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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