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 대거 발생 등 환경·안전시설 미비 철거 강행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재생사업인 서구 ‘루원시티’사업이 수년째 방치되다가 최근 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거대한 사업현장 인근은 비산먼지가 날리는 등 최소한의 안전관리시설도 갖추지 않고 무리하게 철거사업이 강행되고 있어 환경과 안전의 무법지대로 변모, 관계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루원시티 철거현장 곳곳에서는 대형 굴삭기가 물뿌림 시설없이 건조한 건축물에 대해 무리한 철거를 진행함에 따라, 비산먼지가 대거 발생하면서 공사장 너머 한진아파트까지 날아와 인근주민들이 비산먼지등으로인한 피해를 보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날아온 비산 먼지가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근 아파트 일부주민들은 원성과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공사장에 출입하는 공사차량들은 세륜시설을 거치고 건축철거물 방출시에는 방진덮개를 덮어 비산먼지를 최소화 시켜야 하나, 적법하지 않은 통로를 거쳐 임의로 출입하고, 설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세륜시설 조차 일부운영하지 않고 있어, 비산먼지와 차량에 붙어있는 공사현장 흙 등이 인근 도로로 떨어지면서 도로를 훼손, 안전 운전까지 방해하고 있다.

또한 철거가 진행되는 현장에 안전망과 안전유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건축 철거 잔해물이 밖으로 떨어질 경우 보행시민과 운행차량에게 심각한 위험을 가중시켜 안전불감증 마져 낳고 있다.

이에 주민 박모씨(58세·한진아파트)씨는 “공사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사는 지역까지 날아와 창문을 열수가 없으며 날아온 먼지로 인해 잦은 기침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개발을 위한 공사도 중요하지만 주민건강 문제도 중요한 것 아니냐, 구청은 무엇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구민의건강과 주변환경을 구가 무시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인천시와 LH공사의 주민건강을 헤치는 공사환경에 대해 비난과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런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은 루원시티 공사현장에 대해 지도 감독을 책임지는 LH공사는 현장내에 위치하고 있고, 서구청은 1Km도 되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책임회피와 뒷짐행정으로 일관 하고 있는 것은 공사업체 봐주시식 행정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최근 쓰레기 매립지 악취 문제로 인해 청라신도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이같은 주민불만들이 또다시 발생해 관계 관청인 서구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단속의지가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공사장은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석면철거작업으로 인해 LH공사 및 철거업체들은 노동청 북부지청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환경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철거작업이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서구의 염원으로 인천시와 한국토지공사(LH)는 1조8천억을 투입하고도 수년째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2014년 4월까지 모든 철거작업을 마칠 계획을 갖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철거율은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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