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전용 택시호출앱을 만들어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수원시가 전용 택시호출앱을 만들어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수원시가 국내 차량호출 분야를 독점하는 ‘카카오택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시 전용 플랫폼 택시앱 개발을 위해 입찰 업체들과 협상 단계에 있으며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IT기업들(카카오, T맵, 마카롱 등)의 택시산업 침투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IT기업들에 종속되는 사태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시의 자체 개발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택시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택시 선진화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국내 차량호출 분야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카카오T택시 출시를 시작으로 카카오 내비, 대리, 주차 등으로 사업 분야 확장해 왔다. 최근 카카오가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T블루’라는 택시가 들어서면서 일반택시(비가맹점 택시)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자사 가맹 택시(카카오T 블루)에게 배차를 몰아주었다는 의혹을 받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가맹 택시는 카카오에 20%의 가맹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카카오 입장에서는 가맹택시 배차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결국 일반택시 운전자들은 대기업 카카오와 경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달 21일 수원시 전용 플랫폼 택시 운영 용역 입찰공고를 냈고, 현재 여러 업체와 협의 중이다. 책정된 예산은 1억 500만원으로, 이는 이미 작년 2021년도 예산안 편성 때 ‘통합 플랫폼(앱) 택시 운영 사업’ 분야로 계획한 것에 해당한다.

수원시는 이번 택시호출액을 통해 일반시민을 위한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형 복지택시 운행관리도 계획 중이다. 카카오와 차별화되도록 교통약자 지원 기능을 추가하여 공공형 복지택시 운행관리 전산화 체계 마련할 예정이다. 예컨대 교통약자 지원 차량인 ‘한아름콜택시’와 연동하는 방식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택시 선진화 사업을 통한 택시업계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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