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 개혁하고 이사회 구조 바꿔야"

이재명 지사가 "신문사 부수 조작은 범죄‥ 적폐 고리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이재명 지사가 '신문 부수 조작은 국민 혈세를 훔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사 부수 조작은 범죄‥ 이제 적폐의 고리를 끊을 때"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샘물이라도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지만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된다"며 "언론이 정보를 왜곡해 민주질서를 훼손하면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되지만,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민주국가의 제 4부인 공기로서 존중받는 것이 절대 과하지 않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재난지원금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언론이 정보를 왜곡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소비하게 했더니 70%는 기존 소비를 대체하고 30%는 추가 소비 지출로 이어졌다는 KDI 보고서를 두고, 특정 언론에서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30%만 소비'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정 신문사가 "여론 조작과 진실왜곡으로 기득권에 복무하려면 영향력 과시가 필요해서 부수를 조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부 조사 결과 '100만 구독'을 과시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모 일간지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하며 "부수 조작은 언론시장 질서 왜곡은 물론, 국민 혈세를 훔치는 범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러한 부수 조작을 막는 일은 '악의적 왜곡 보도에 대한 징벌배상제 도입' 같은 언론개혁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초보 과제라며, "ABC협회 개혁을 위해 문체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신문사 관계자가 압도적으로 다수인 이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협회 운영과 부수 공개 제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언론 없이는 헌법이 지향하는 공정한 세상도 없다"고 글을 마쳤다.

 

이재명 지사가 신문 부수 조작에 관한 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
이재명 지사가 신문 부수 조작에 관한 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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