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35년 진행, ‘지구 열 바퀴’
70여 년 현역 최고령 방송인, ‘천생 방송인’
일제강점기 ·6.25전쟁, 실향민 아픔 대변 돌봐

방송인 송해 선생이 8일 향년 95세의 일기로 永眠에 드셨다. (미래일보 사진 제공)
방송인 송해 선생이 8일 향년 95세의 일기로 永眠에 드셨다. (미래일보 사진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방송인 송해 선생이 8일 향년 95세의 일기로 永眠에 드셨다.

명 MC 송해 선생은 현역 최고령 방송인으로 70여 년의 긴 역사를 쓴 '연예계 산 역사'이자, 35년 동안 국민방송 '전국노래자랑'으로 지구 열 바퀴를 돈 천생 방송인이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고 송해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고, 실향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진 희극인 이었다.

경찰 등 발표에 따르면, 송해 선생은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공개 녹화가 없어진 후 활동량 등이 줄어들면서 건강이 더욱 악화 됐다고 연예계 지인들은 전한다.

송해 선생은 지난달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최근 ‘전국노래자랑’ 영광군 공개 녹화에 참여치 못하면서,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 송해 선생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윤석열정부는 8일(수)에 작고한 고(故) 송해 희극인(향년 95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955년에 데뷔한 송해 선생님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희극인 겸 방송인으로서 활동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진행으로 국민에게 진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인은 대한민국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대중문화예술계 원로로서의 모범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이 윤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래일보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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