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시민만을 믿고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이재준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이재준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6월 2일 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간, 수원특례시장을 놓고 벌인 승패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승자는 50.28%(25만8456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준 후보로 1995년 민선이 시작된 이후로 최초의 비(非)수원 출신 수원특례시장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염태영 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한 가운데 수원시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수원시장 선출된 것이다. 수원엔 한가지 징크스가 있었는데 “수원특례시장은 언제나 ‘수원출신’이 당선된다”는 불문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특례시장 자리는 수원 출신이 아닌 인물이 배출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재준 당선인은 수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간의 공로와 공약에서 내세운 철학과 비전,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 시정을 펼친다는 약속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자세와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놀랍게도 그는 비수원 출신이라는 핸디캡에 당당히 맞서 수원 출신들이 즐비한 당내 경선에서 3차례의 경합을 이겨냈고, 마지막엔 지지기반을 굳건히 가지고 있는 수원 토박이 출신인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마저 꺾어내며 최종 당선인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재준 당선인은 충청남도 연기군(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나 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입학했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설계 석사 및 환경계획 박사를 수료, 젊은 나이로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원 및 협성대와 아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시 설계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도시 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재준 당선인은 인터뷰에 앞서 “비록 제가 수원에서만 나고 자란 토박이는 아닐지라도 시대가 변한 만큼 이제는 수원에서 살고 생활하는 그리고 수원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수원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제가 도시계획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 그리고 수원을 위해 힘써온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새로운 혁신도시인 ‘수원특례시’를 이룩해내겠다”는 비전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와 함께 “그러나 현 수원특례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제 문제고 앞으로의 임기 4년은 경제 문제에 치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특례시장 후보일 때 ‘경제특례시’라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대기업 30개를 유치·육성하고, 교통망을 정비해 출퇴근이 원활한 수원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굳은 결의를 내보였다.

▲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 소감은.

가장 먼저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희망을 담아 저에게 투표해주신 모든 수원시민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본인의 선거처럼 열과 성을 다해 선거에 임해주신 수원 지역 다섯분의 국회의원님들과 아홉 분의 공동선대위원장님. 그리고 저의 평생 동지인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수원특례시의 미래를 위해 함께 경쟁을 펼친 국민의 힘 김용남 후보에게도 경의와 위로를 표합니다. 

이번 선거는 수원시민에게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였습니다.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시작을 누가 해야 하는가에 대한 수원시민의 선택은 능력과 경험을 갖춘 후보 이재준이었습니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시민 분들이 정말 많은 요청사항과 공약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시가 나서서 불편함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시 차원에서 철저히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 분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통해 논의하겠습니다. 더 이상 몇몇의 논의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시민 분들의 참여를 통해 시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선거 전후로 민심이 갈라졌다. 이를 어떻게 통합해 시정을 이끌 것인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수원시의 시작을 함께 열어가야 합니다.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수원시민이라면 모두가 이제 하나가 되고, 수원시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수원특례시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합니다.

수원 시민의 뜻을 받들어, 정파와 이념 논리를 내세우지 않고 오직 수원특례시의 성공적인 출발만을 위해 시장직에 임하겠습니다.

▲ 수원특례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해본다면.

경기도에서 부동의 지역 내 총생산(GREP) 1위였던 수원의 경제는 지금 화성시와 용인시, 성남시에도 밀려나 3~4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재정은 2008년 자체 수입 98.5%에서 현재 45.9%까지 감소했구요. 여기에 새로운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정비 또한 여러 가지 외부 사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의존수입의 감소로 열악해진 수원시 재정과 수원시의 경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특례시에 부족함 없는 맞춤형 도시계획을 만들고 실행하겠습니다.

기존 자영업, 생산업 위주로 된 수원의 경제구조를 4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신지식성장 산업 중심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수원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아울러 수원시에는 교통, 주거, 환경, 청년, 교육, 보육, 출산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7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며, 그러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시민정부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현재 수원은 큰 분기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대로 멈춰서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활력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 여겨집니다. 저는 과거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원을 위해 계속해서 일을 해왔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수원특례시의 위상을 되찾는 4년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준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이재준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 우선순위를 두고 이행할 공약을 몇 가지를 꼽는다면.

지금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은 수원군공항 이전입니다. 이 부분은 이전과는 달리 수원시와 화성시민 모두 군공항 이전에 대한 합의여론이 충분히 생겨났다고 봅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해 빠르게 군공항 이전지를 다음과 같은 방안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최근 수원시 5선 국회의원이신 김진표 의원이 국회의장 내정자가 됨에 따라 군공항 이전의 걸림돌이였던 군공항 이전지 확정 문제를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군공항 이전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번 인수위원회에 ‘군공항 특별 TF’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최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과 패키지로 추진할 경우 조건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경기도 및 화성시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연 내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후 해당 부지에는 첨단기술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수원시를 일하며 살기 좋은 자족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분들이 선거과정에서 제기해 주신 여러 가지 수원시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 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입니다. 

▲ 수원특례시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당선된 이후부터 지속적인 고민을 거듭한 결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수위원회 조직을 꾸렸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초빙한 전문분들을 각각 기획조정분과, 경제문화교육, 복지청년여성, 도시환경교통으로 4가지 분야로 나눠 적재적소에 배치해 원활한 인수인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제 임기 4년은 가장 중요하고 시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경제 관련 문제에 모든 자원을 투입할 생각입니다. 즉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입니다.

수원시가 다시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제1의 경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그 중심에는 시민들의 편의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수원은 저의 운명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 오직 시민만 생각하겠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집안 할아버지이신 이상설 선생님의 삶처럼 늘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뛰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은 수원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4년입니다.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권위를 되찾는 시간입니다. 혼자 결정하고 혼자 뛰지 않겠습니다. 오직 시민만을 믿고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민을 대표해 시민의 뜻을 결과로 만들어내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뜻이 수원 시정의 첫 번째 방향입니다. 언제나 시민을 섬기고 시민의 뜻을 효과적으로 반영시키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수원특례시장으로 제가 할 첫 번째 일은 바로 약속을 지키는 일입니다. 선거기간 동안 제가 시민 분들과 한 약속은 시장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시민 분들이 정치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 불신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여러분과 한 약속들부터 하나하나 챙기고 지켜가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는 도시보다 화합하고 더불어 사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에서 가장 앞서 겸허하게 시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실천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원의 경제활력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경제 시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수원이 찾던 도시 전문가 이재준이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겠습니다. 이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저를 믿고 뽑아주신 수원시민 한분 한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섬세하게 시정을 돌보며 시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수원특례시장이 되겠습니다.

▲ 개인적인 인생 철학은.

“모든 일은 계획으로 시작하고, 노력으로 성취되며, 오만으로 망친다.”라는 관자의 격언을 아직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이번 수원특례시장 선거에서 시민분들에게 선택을 받은 만큼 무거운 짐들을 다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만들어나갈 모두가 행복한 수원. 그 출발선에 비로소 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여 가슴이 뛰지만, 한편으론 절대 오만해지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시장직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원의 발전을 선도하는 이재준이 되겠습니다.

 

 이재준 초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그는 누구인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은 1965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경북 포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 후보의 아버지는 충남 연기 출신으로 상고를 졸업하고, 막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잔소리 한번 안 하는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엄했다. 어머니는 골목에서 채소 가게를 하며 매일 채소와 물건을 광주리 가득 머리에 이고 집에 왔다. 어머니는 작은 것에 감사하는 소시민이자 기독교인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이재준은 책을 좋아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낮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유도를 하며 보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하나' 고민했다. 전액 장학금을 주는 사관학교진학도 생각해 봤다. 우여곡절 끝에 포항 집을 떠나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향했다.

▲뿔소 학회장과 효자동 윗동네의 기억

책에서 볼 수 없던 많은 정보와 사상을 대학에서 접했다. 이념, 문화, 빈부 문제에 충격을 받고 대학 3학년까지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당시 별명이 ‘코뿔소’였다. 학생회에서 일을 해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이유였다. 반정부 시위의 일환으로 수업 거부 운동을 추진했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3학년 마지막 학기가 되자, 진로 문제가 불현듯 떠올랐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당시 ‘18세기 영시’ 과목을 강의하던 교수님과 5주에 걸친 인생 상담을 했다.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네게 내재된 본래의 꿈을 쫒으라’는 조언에 함께 학생운동을 하던 선후배에게 훗날 전문가로 사회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박사 과정까지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렇게 이른 나이에 공학박사가 됐다.

▲학교를 넘어 시민운동으로

시민운동에 나섰던 대학 시절의 이재준 당선인.
시민운동에 나섰던 대학 시절의 이재준 당선인.

석사 시절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 취업했다. 이재준이 살던 포항 효자동에 제2의 포항제철 주택단지 건설을 맡게 된다. 효자동은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눠져 있었다. 이재준의 집이 있는 아랫동네는 빈민촌이고, 윗동네는 포항제철 사원 주택단지였다.

35살에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됐다. 협성 대학교 도시 공학과, 아주 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일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에 관심을 가졌다. 환경친화적 도시, 생태 도시, 탄소 중립도시, 도시재생에서 거버넌스 도시, 포용도시, 스마트시티로 그의 관심은 확장해 나갔다.

교수를 하며 시민이 주인인 도시에 관심이 생겨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경실련, 녹색연합, 환경정의시민연대 등에서 도시개혁과 환경운동의 논리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시민참여 도시대학’을 10년 이상 운영했다. 도시의 문제를 거주민이 직접 진단하고 처방하자는 취지는 이때 시작됐다.

결국 국토부의 전국 교육 정책으로 발전, ‘도시대학’, ‘마을대학’, ‘도시재생대학’ 등의 효시가 됐다. 1997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재준은 35세 젊은 도시공학과 교수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관리’법 제정에 참여했다.

▲염태영과의 첫 만남, 행정가가 되다

1998년 가을,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환경 친화적인 주거단지 모델’을 주제로 세미나에서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처장이던 염태영을 처음 만났다.

염태영은 ‘수원천 복원 운동사례’를 발표했는데 직접 실천한 내용이었다. 이론 연구만 하던 이재준은 감동하고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현장에서 함께 실천했다. 시민운동의 동지로 지내며 우정과 신뢰도 쌓았다.

2010년 염태영은 두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이재준은 기술행정총괄 제2부시장직을 제안받고 행정가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5년동안 부시장을 하며 최장수 부시장 기록을 세웠다. 염태영과 가치와 신념이 비슷했고 신뢰하고 존중했다. 염태영을 평생 동지로 생각하게 됐다.

건축, 교통, 안전, 환경, 건설, 녹지 등 도시 계획 전반의 기술 분야 행정을 총괄했다. 학자로서 20년간의 연구 경험과 시민사회의 활동 경험을 현실 행정에 적용했다. 부시장으로 재직한 5년 동안 ‘지속가능한 수원’, ‘거버넌스 수원’, ‘환경친화적인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만든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도 모범사례로 등재됐다.

수원천, 광교산, 칠보산의 등산로와 산림을 복원해 수원 시민에게 선물했다. 또한 시민의 여가생활을 위해 도시공원을 확대했고 ‘영흥수목원’과 ‘일월수목원’을 만들었다. 물의 도시란 별명에 걸맞게 빗물저금통, 대형 빗물저장소를 설치해 생태순환형 도시의 기반을 다졌다. 이재준의 환경친화적 정책은 대한민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좋은 선례가 됐다. 덕분에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도시대상, 정책대상, UN 해피타트(Habitat) 대상을 수상했다.

▲도시 전문가로 발돋움하다

이재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세종특별시 기틀을 마련한 ‘행정중심 복합도시건설 추진위원회’의 자문위원,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효시인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재준은 낙후된 도시에 도시 전문가를 보내는 ‘도시닥터’ 제도를 통해 경북 봉화에 파견됐다. 은어 축제를 흥행시키고 송이버섯 박물관을 세웠다. 봉화는 3년 연속 1등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에 초청해 그 공로를 치하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부의장을 했다. 2016년 대한민국 국토 및 도시정책을 비롯해 경제와 복지, 포용적 성장, 국토 및 도시정책 등의 공약을 제안하고 검토했다.

2016년 말 문재인 선거 캠프의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스마트시티, 도시재생뉴딜 등 국토 및 도시정책 분야의 정책을 제안했고 ‘인재영입위원회’에서는 청년, 여성, 전문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했다.

2017년 8월 ‘정당발전위원회’의 기획단장을 맡았다. 당원의 의사를 상향적으로 반영하는 민주적 구조를 만들고 자발적 당원 모임인 ‘당원자치회’를 설치했다. 권리당원 강령을 개정하고 합당·해산 시에 투표로 의견을 반영했다. 투표·토론·발안·소환 4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렇듯 도시 전문가 30년, 수원 시정을 책임진 5년, 지역위원장 3년의 경험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던 교수이자 시민운동가는 행정가로 수원을 발전 시켰다.

권력·계파·이념에 휘둘리는 정치가 아닌,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 서로 무릎을 맞대는 정치, 생활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꿈꾼다고 이재준 당선인은 밝혔다. 시민이 불편을 느끼는 제도를 고치고 시민의 정치 참여를 법과 제도로 정착시키고,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는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소망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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