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코치와 선수의 돌발 상황

대회장 인명구조원의 응급조치를 받는 알바레즈/CNN
대회장 인명구조원의 응급조치를 받는 알바레즈/CNN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태공 기자 =미국 수영선수 아니타 알바레즈(Anita Alvarez)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후 수영장 바닥으로 가라앉다가 코치에 의해 구조됐다.

안드레아 푸엔테스(Andrea Fuentes) 코치는 22일(현지시간) 수요일에 열린 여자 솔로 프리 이벤트에서 25세의 예술적 수영선수가 연기가 끝날 때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보고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가라앉는 알베레즈에 다가가는 푸엔테스 코치/CNN
가라앉는 알베레즈에 다가가는 푸엔테스 코치/CNN
알베레즈를 부축해 수면 위로 올리는 알베레즈 코치/CNN
알베레즈를 부축해 수면 위로 올리는 알베레즈 코치/CNN
수면 위로 올라온 알바레즈/CNN
수면 위로 올라온 알바레즈/CNN
구조원의 도움을 받는 알바레즈와 푸엔테스 코치/CNN
구조원의 도움을 받는 알바레즈와 푸엔테스 코치/CNN

푸엔테스는 다음날 언론 인터뷰에서 “알바레즈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의료 검사에서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4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푸엔테스는 알바레즈를 수영장 가장자리로 데려오기 전에 먼저 수면 위로 들어올렸다. 알바레즈는 수영장 옆에서 처치를 받은 후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 알바레즈는 2016년과 2020년 올림픽에 출전했다.
 
푸엔테스가 알바레즈를 구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녀는 작년 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파트너인 린디 슈뢰더와 함께 그녀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기다릴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수영선수가 폐활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규칙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숨을 참는 것은 스포츠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푸엔테스는 이러한 관행에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건 당일 수요일 알바레즈의 연기가 끝날 무렵, 푸엔테스 코치는 그녀의 발이 평소보다 더 창백해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고, 알바레즈가 숨을 쉬기 위해 위로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는 것을 보았을 때 코치는 즉시 안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고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봤다"며 "갈까 말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지체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푸엔테스는 말했다.

대회장의 인명구조원이 상황에서 충분히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푸엔테스는 "나는 알바레즈를 아주 잘 알고 스포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발견하기가 쉬웠다“고 답했다. 푸엔테스는 "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고 나는 내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구조의 신속성에 대한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푸엔테스는 "우리 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지 않다. 단지 수영장에서 우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때때로 한계에 도달한다. 알바레즈는 회복됐고, 의사도 괜찮다고 한다"며 알바레즈가 24일 금요일에 출전하기를 "정말 원한다"고 했고, 의사들은 그녀에게 그렇게 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결국 알바레즈는 대회에서 7위에 올랐다. 일본의 이누이 유키코가 금메달을,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피에디나와 그리스의 에반젤리아 플라타니오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뉴욕 켄모어에서 태어난 알바레즈는 14세 때 2012 미국 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다. 4년 후 그녀는 팀에 합류하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듀엣으로 9위를 했다. 그녀는 2020 도쿄 대회에서 13위를 차지했다. 2021년 미국 올해의 아티스틱 수영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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