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도와 기업하기 좋은 수원특례시 만들도록 이바지 하겠습니다”

성열학 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성열학 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길었던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인수인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번 지선은 3월에 치러졌던 제 20대 대선 이후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그 관심도가 매우 뜨거웠던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수원특례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재준 당선인이 선출되면서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7일 발표한 인수위원회 면면을 보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다각도에서 현 수원특례시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데, 특히 이재준 당선인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인 침체 된 수원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이자 기업인인 성열학 인수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성열학 수원특례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삼성전자에 근무해 경험을 쌓아 2004년 반도체 장비와 크린룸을 만드는 ㈜비비테크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로써 기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고, ‘백만 불 수출의 탑’ 수상, ‘경기 유망 중소기업’ 인증 등을 받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정치계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으나, 성 위원장은 기업인이라는 생각이 강해 이를 매번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재준 당선인의 부탁을 받고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어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성 위원장은 “이재준 당선인의 경제 관련 공약과 비전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해 보통 행정가나 정치인이 맡는 인수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되었다”며 “당선인을 도와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수원 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수원에서 하면 다르다’ 들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의 좌우명은 비도불행(非道不行) 입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한마디로 기업인입니다. 젊은 시절,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2004년에 비비테크를 설립해 지금까지 건실히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을 인정 받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고, ‘백만 불 수출의 탑’ 수상, ‘경기 유망 중소기업’ 인증 등을 받았습니다. 또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으로서 수원 시내 기업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수원특례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는.
보통 인수위원장은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하기 마련입니다. 이재준 당선인이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인재 영입대상으로 저를 추천했지만,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가 기업인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이재준 당선인이 1호 공약으로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냈고, 향후 4년간 시정 목표 역시 ‘경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당선인이 제일 강조하는 부분이 기업 유치 활성화이고 수원특례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동감했기 때문입니다.
기업 유치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면 되는 겁니다. 또 수원에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외부 기업들도 수원을 찾게 될 것입니다.
수원시는 문화나 예술, 교육적인 측면들이 잘 갖춰져 있어 당선인의 전문분야인 도시계획을 십분 활용해 기업이 올 수 있는 용지를 마련하고, 직접 홍보대사를 한다면 충분히 임기 내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이 행정도시라면 수원은 이제 실무형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재준 당선인과 함께 ‘수원에서 하면 다르다’ 이런 이야기가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수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알고 싶다.
이번 인수위는 ‘시민과 함께 현장속으로’라는 이름 아래 인수위가 시민에게 보고한다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온 대기업 등 첨단 유치 30개와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등 당선인의 공약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 인수위는 구성됐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시정 계획을 공무원과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인수위로 가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저를 포함해서 부위원장에 김호진 수원시의원, 간사 김도영 수원 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임했으며 기획조정, 경제문화교육, 복지청년여성, 도시환경교통 등 총 4개 분과 15인입니다.
핵심 공약인 군공항 이전을 계획할 군공항이전 TF를 비롯해 기업·일자리 위원회, 노동위원회, 통합돌봄·교육위원회, 시민공동체 위원회, 체육·문화위원회 등을 구성했습니다. 각 조직은 이재준 당선인이 시민에게 약속한 분야별 핵심 공약들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대상 보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국내 다수의 도시재정비사업을 진두지휘한 홍경구 단국대 교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연구를 해온 이동욱 부천대 교수, MICE 산업과 관광도시 정책 전문가 김현 교수, 시민 공론화 위원회 및 직접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연구해 온 수원 시정연구원 김도영 박사 등을 인수위원으로 배치해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 정책 궤도를 수립할 예정입니다.
현장 시민 활동가를 대표해 서정리 ICOOP 수원 생협 이사장, 정종훈 수원시민 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문은정 수원경실련 활동가, 홍은화 수원 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과 함께 시민과 현장에서 호흡해 온 김호진, 김영택, 황경희 수원시 의원 등을 선임해 현장성을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과 여성을 대표해 김창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 및 서효영 변호사를 선임해 수원 내 청년 여성문제 등에 대한 혁신 의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본인 사업이 있는 만큼 인수위원장 직책을 수행하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을 텐데.
당선인이 인수위원장 직책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인으로서 ‘고객 만족이 아니라 고객이 기절할 정도로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이재준 당선인도 시정 운영에 있어 이 같은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원특례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서 ‘시민이 기절할 정도로 좋은 시정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준 당선인도 선이 굵고 일에 있어 확고한 의지가 있습니다.
 
인수위원회의 핵심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임기 중 30개 첨단기업 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하고 또 실현할 수 있는 공약입니다. 당선인도 이 점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기업인인 저를 인수위원장으로 삼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기도의 수부 도시인 수원은 삼성이라는 글로벌 대기업이 있는 데다 인적 자원이 풍부해 인프라가 충분합니다. 수원에 자리만 있다면 오고자 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저 자신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수원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반드시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업은 연구개발→파일럿 생산→공장 생산이라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연구개발이 끝난 기업들은 공장이 필요한데 수원 인근 지역은 현재 공장용지가 포화된 상태입니다. 수원 군공항 이전 부지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곳을 활용한다면 공장용지 문제도 충분히 해결하리라 생각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시 지방정부가 기업 활동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관내 기업이 바이어를 만나거나 계약을 맺을 때 시장도 함께한다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내 옆집이 잘 되면 나도 잘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업들이 다 함께 잘 되는 수원을 당선인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공직자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도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수원시 공직자 여러분들 늘 수원시의 발전과 수원시민의 삶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립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여러분이 선택하신 민선 8기, 초대특례시가 출범합니다. 이번 8기 수원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선인도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살기 좋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우명은.
비도불행(非道不行) 즉,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입니다. 큰길에는 문이 없습니다. 늘 정도를 걷고 원칙을 지킨다면 남뿐만이 아니고, 나 자신에게도 떳떳하다는 생각을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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