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의 등원 불가 천명을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지방선거가 끝난 후 각 지방의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단체장 취임식과 함께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한량들인 광역·기초의원들이 모여 원 구성을 위한 대표단을 선출하고 이를 통해 여·야 의원 간 합의에 의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체장은 1인으로 소속당을 초월해 해당 지역의 행정수장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밝힌 공약 사안 등의 실현을 위한 일정표 작성과 이에 맞춰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를 정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할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도 집행부의 사업 집행과 시정 전반에 걸쳐 견제와 비판·감시를 해야하는 의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더운 여름 머리를 맞대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원 구성을 마친 의장단과 집행부 수장이 함께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협치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반면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여당인 집행부 수장의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문제 삼아 원 구성에 난색을 표하는 등 의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지도 못한 채 신 집행부 출발에 야당이 기 싸움 행태를 보인다는 평과 함께 지역주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은 5일 오전 11시 시청 광장에서 ‘신상진 시장의 정상화특별위원회의 정략적 이용과 불법행위 및 연장 규탄 선언’을 갖고 “시장이 구성한 정상화특별위원회가 오는 20일까지 활동을 연장한 것은 전임 시장에 대한 망신주기와 부패도시 책임자로 낙인찍는 정치보복행위의 일환이며 새로운 시장의 정략적 운영이라고 비판하면서 특별위원회 설치 철회나 그 임무가 종료되기 전까지 등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신 시장의 정상화특별위원회 기한 연장에 대해 이는 정략적 이용이라며 규탄 성명을 낸 뒤 이를 철회하거나 기일 도래시까지 의회 등원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남시의회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신 시장의 정상화특별위원회 기한 연장에 대해 이는 정략적 이용이라며 규탄 성명을 낸 뒤 이를 철회하거나 기일 도래시까지 의회 등원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여당과의 협치를 통한 원 구성 등을 위한 대표단 협상 등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여당인 국민의 힘 정용한 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반박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며 “등원을 해서 의회를 개원시켜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는 그들의 행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용한대표의원
국민의힘 정용한대표의원

정 대표는 또  “8일 임시회의 개회를 위한 성남시의회 의원 소집 공고가 나갔으니 절차는 관련 규정에 의거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의회를 개원해 놓은 뒤 다툼이 있어도 의회 안에서 다툼이 있어야 함에도 장외 투쟁 형식을 취하면서 시민의 대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런 경우 의원들에게도 반드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하고 특히 시민이 부여한 의원직을 수행하지 아니할 바에는 차라리 의원직 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무더운 여름 여·야 간 강대강(强大强)전략을 밝힌 것이다

빙탄상애(氷炭相愛)는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이다.

불과 얼음이 서로 화합할 수 없음을 뜻하는 바 한편으로는 강한 개성에 의한 각자의 본질을 스스로 보전한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성남시의회의 의회 야당 의원들이 32도를 넘어선 무더운 날 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날 규탄 성명 발표 현장에는 관심있는 일반 시민들은 없었다.

다만 시청을 출입하는 몇몇 언론인들만 있었을 뿐이다.
일반시민들이 전혀 없는 무더운 날 언론에 생색내기를 위한 규탄 성명서 낭독이었다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외침의 현장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펼친 땡볕 속의 외침을 보면서 9대 성남시의회 여정은 빙탄상애(氷炭相愛) 상태로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든다.

길을 잘 가는 사람은 결코 수레자국이나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법 (선행무철적:善行無轍迹)이라 했다.

행여나 자신의 발자취를 밟으며 발전이 없이 고답적으로 따라 올 것을 예견하면서 스스로 개발되는 행적을 만들어 가라는 준엄한 표현인 것이다. 

선거 당시 시민을 위한 봉사자 역할을 자임했던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무더운 여름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당리당략에 의한 투쟁의 자국부터 남기려는 졸렬한 행적은 선행무철적(善行無轍迹)에 반(反)하는 기독교 초기 바리새인들이 행했던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자아유철적(自我唯轍迹)의 전차복철(前車覆轍)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필자만의 소회(所懷)는 아니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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