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지름 최대 320cm, 적어도 80kg 이상 무게 지탱 가능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태공 기자 =

연구 공동저자인 카를로스 마그달레나(Carlos Magdalena)의 6세 아들을 태우고도 끄떡없는 V. 볼리비아나/CNN
연구 공동저자인 카를로스 마그달레나(Carlos Magdalena)의 6세 아들을 태우고도 끄떡없는 V. 볼리비아나/CNN

런던 왕립 식물원에 있는 거대한 수련(waterlily)이 177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종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명이 빅토리아 볼리비아나(Victoria bolivian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련 종으로, 야생에서 잎이 거의 지름 3미터 이상 너비로 자란다. 

런던 서부 큐(Kew)에 있는 식물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종의 가장 큰 표본은 볼리비아의 ‘라 린코나다 식물원(La Rinconada Gardens)’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잎의 지름은 최대 3미터 20센티미터에 달한다. 빅토리아 속의 3종 중 하나에 속하는 거대한 수련의 잎은 80kg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빅토리아 볼리비아나의 잎은 지름이 3미터에 이른다/CNN
빅토리아 볼리비아나의 잎은 지름이 3미터에 이른다/CNN

분류학자이자 계통학자인 알렉스 몬로((Alex Monro)는 "빅토리아에 대한 이 새로운 데이터로새로운 종을 식별하는 것은 식물학에서 놀라운 성과다. 식물 다양성을 적절하게 식별하고 문서화하는 것은 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그로부터 지속 가능한 이익을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왕립식물원 큐의 식물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몬로의 연구는 ‘프런티어즈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종인 빅토리아 볼리비아나는 이전에 알려진 자이언트 수련의 2종 중 하나인 빅토리아 아마조니카(Victoria amazonica)로 일반적으로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다.

19세기와 20세기 동안 원래 종의 살아있는 표본의 손실과 거대한 수련의 생물학적 수집품의 부족으로 인해 종의 수와 종의 잘못된 명명에 대한 불일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구의 목표는 빅토리아 수련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큐의 과학 및 식물연구 원예학자 카를로스 마그달레나(Carlos Magdalena), 식물학예사 루시 스미스(Lucy Smith) 그리고 생물다양성 유전체 연구원 나탈리아 나탈리아 젤롬스카(Natalia Przelomska)가 이끄는 국제팀과 볼리비아 국립식물표본관의 파트너가 한 팀을 만들었다. 

이 원팀은 역사적 기록, 원예 및 지리학에서 기존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종의 특성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고 DNA 분석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큐는 빅토리아의 종의 모든 종이 나란히 자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마그달레나는 야생의 광활한 지역에서 자라는 특성에 맞춰 종의 비교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볼리비아나는 다른 2종과 유전적으로 다르지만 크루지아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두 종은 약 100만 년 전에 갈라졌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마그달레나는 "거의 20년 동안 나는 인터넷을 통해 야생 빅토리아 수련의 모든 사진을 자세히 조사해 왔다. 이것은 18세기, 19세기 및 20세기 대부분의 식물학자가 갖지 못한 사치였다"며 "이 새로운 종을 공식적으로 명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큐에서 20년 동안 일한 경력 중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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