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처럼 문화와 낭만이 있는 명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문석주 광교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요 몇 년 사이에 광교신도시는 과거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천지개벽한 동네’라고 언급할 만큼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내 시 차원에서도 당당하게 내세우고 있는 제2기 신도시이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도시지만 명성에 걸맞게 광교는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7개의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 광교대학로마을(옛 가재울마을)은 광교역.웰빙타운에 인접하고 있어 광교1동에 소재한 카페거리와 법원앞에 위치한 법조타운(호수마을에 위치)과 함께 이른바 광교의 3대 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3대 거리 중 하나인 광교대학로마을의 발전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문석주 회장이다. 그는 본래 전라남도 화순 출생으로 단국대를 졸업해 2013년에 광교신도시에 입주하기 전까지 서울에서 거주해오다 수원으로 이사를 온 후, 광교대학로마을의 발전을 위해 건물주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말미암아 마을 명칭 변경 및 공영주차장 문제, 토끼굴, 표지판 문제 등 굵직한 당면과제들을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나갔고, 2번이나 회장직에 선출되어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문석주 회장은 “본래 13번이나 이사를 다녔었는데, 이처럼 오래 머물렀던 곳은 광교가 처음”이라며, “마을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초창기부터 노력해왔기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마을을 위해 발로 뛰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시에서도 더 많은 지원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대학로처럼 버스킹 플랫폼 공간 제공
저의 좌우명은 ‘말보다는 행동을’입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반갑습니다. 광교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장 문석주라고 합니다. 1960년생으로 우리나이로 63세입니다. 전남 화순에서 넷째로 태어나 초·중학교를 화순도곡에서, 고등학교는 광주석산고를 졸업하고 단국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 83년 졸업후 군대입대 만기전역하였으며, 흥국생명에 입사하여 주로 서울 본사에서 27년 근무하고, 퇴직후 2014년 이곳 수원 광교로 이사왔는데, 벌써 9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53세에 퇴직 후 은퇴생활을 위해 광교대학로마을로 정착한 이후 대학로마을발전협의회를 결성하여 광교1동 주민센터내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광교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를 소개하자면.

광교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는 10년전 광교신도시 조성시 이주자택지 1블럭으로 178개 상가주택(4층) 건물주들을 중심으로 회원이 구성되어있으며, 초창기에는 광교가재울마을로 불려졌으나, 2013년부터 주택을 신축하여 입주가 시작되면서 20여명이 모여 경기대와 인접하고, 도로명주소가 대학로인점에 착안하여, 마을명을 광교대학로마을로 변경한지 8년이 경과되었습니다.
가구수는 890세대(1건물에 3~5세대) 인구는 약2,5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1층에서 영업중인 상가는 230개로 광교신도시 이주자택지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마을입니다.
광교1동에는 대학로마을(178필지)과 카페거리(128필지)가 있는데, 주민들끼리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봉사활동도 함께하고 있답니다.
또한, 상가구성은 주로 식당(63곳), 카페(20곳)가 많으며, 경기대후문에서 광교역까지 대학로 대로변에는 5층~10층 근린상가로 국제식당구장, 스크린골프장, 실내테니스, 볼링장, 스크린야구장,노래방, 와인BAR, 대형식당, 대형프렌차이즈카페(스타벅스, 투썸, 이디야, 탐앤탐스, 공차 등)들이 영업중입니다.
매년 가을에는 발전협의회가 주관하여 광교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개최하는 가을문화축제는 2015년부터 시작하여 2021년 7회까지 매년 가을행사로 자리잡았는데, 박청숙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부녀회원들의 노고가 많습니다. 2022년 10월 가을에는 제8회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봉열 초대 회장님과 오덕준 2대 회장님, 3~4대를 거쳐 2017년부터 4년 동안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재차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으로 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광교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 주요활동과 성과는.

2014년, 마을 이름을 광교대학로마을로 변경(구, 광교가재울마을)한 것을 시작으로 활동한 발전협의회는 마을 형성 초기에 심각한 주차난 문제가 염려했으나, 경기도시공사에서 2곳의 공영주차장부지를 민간매각하려는 경기도시공사를 주민들과 함께 설득하면서 보류시키고 끝내 수원시가 매입하도록 해 공영주차장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이마트 통행로(일명 토끼굴)문제가 심각했었는데요. 경기도로공사, 수원시, 이마트가 삼자대면을 해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자, 저희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제보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재해 광교대학로문화거리로 다시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광교역입구에서 광교산 등산로 11번길 조성 및 안내표지판 설치했고, 광교(경기대)역 만남의 광장 및 녹지 조성을 완료했으며, 매년 가을에 광교대학로 가을문화축제를 개최해 마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에 제8회째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외에도 대학로 꽃길조성을 위한 1가구 화분가꾸기 (봄,가을 꽃 공급), 대학로마을 입구 마을 표지석 3곳 설치, 기반시설 보수 및 도로측구 보수작업 실시 및 광교대학로마을 경로당 신축 입주하는데 공을 들였으며, 광교대학로 봉사단 조직결성(36명)을 올해 결성해 활동중입니다. 
광교대학로마을 안내도(3곳)설치 및 상가홍보책자 제작배부도 진행해 대학로마을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년 광교대학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 취지가 궁금하다.

광교대학로마을은 2013년부터 광교역과 경기대에 인접한 신규상권이므로 상가 사장님들이 상가번영회를 결성하여 홍보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도 결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부득이 건물주들이 중심이 된 대학로발전협의회 주관으로, 대학로 상권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매년 가을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주민들 의욕이 넘쳐나서 봄-가을마다 축제를 진행했지만, 이 일정이 너무 고된 일이기 때문에 2015년부터 현재에 이르러서는 가을에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로마을의 상권 현황은.

현재 178개 상가주택으로 구성되어 230개 상가가 영업중입니다. (식당 63곳, 카페 21곳, 당구장. 노래방, 스크린골프. 야구연습장, 볼링장, 실내테니스 연습장 등 다수)배후로는 경기대학교가 인접하고 있고, 웰빙타운 10개 단지가 있으며, 광교역주변 지식산업센터, 광교테크노벨리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서울 혜화동 대학로처럼 마로니에 나무가 우거지고, 문화와 낭만이 공존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방문하고 싶은 대학로가 될 수 있도록 2023년에 중앙로에 가로수를 식재할 예정입니다. 경기대학생들이 미술작품 등을 전시하고, 버스킹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나 구청 차원에서 이런 문화축제들을 지원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광교가 신도시지만 전혀 균형발전이 되지 않고 교통문제 해소가 시급한데요. 신분당선 연장 시 광교(경기대)역을 경유하지 않도록 계획이 잡혀 있어 이를 수정해 종점인 광교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민분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고 함께 계속 노력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광교대학로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청숙 부녀회장.

▲광교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광교신도시가 작은 규모지만,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어느 한 곳으로 집중되기보다는 균형발전을 통해서 더 쾌적하고 번영할 수 있는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 공직자분들과 시민분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더 발전적으로 마을을 위해 함께 가꾸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좌우명은.

“말보다는 행동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으나, 급한 성격과 행동으로 많은 주변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어, 60세가 넘어가면서 말과 행동을 신중하게로 수정해야 될 것 같네요.
광교대학로마을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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