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상진 성남시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1월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청 청사 3층에 위치한 한누리 홀에서 1백여명이 넘는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2023년 시정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화두로 반세기에 걸친 과거의 성남시 잔영을 기반으로 향후 50년의 반세기를 맞는 새로운 다림줄을 놓을 방안을 제시했다.

“시 승격 50년을 맞는 올해 시를 공간·역동·미래를 중심가치로 새로운 성남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

신 시장은 “재정혁신 TF를 운영해 1,497개의 사업을 꼼꼼히 검토한 결과 낭비성 예산 258억원과 예산 심사시 조정으로 1,66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히면서 “절감된 비용은 민선8기 148개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방만하게 늘어난 위원회도 214개에서 173개로 줄이면서 2월 중 ‘시정혁신추진단’을 구성 운영해 더욱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들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가의 화제로 회자되고 있는 성남 FC도 그동안 매년 130억여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됐는데 이를 73억원으로 대폭 줄였고 2부리그로 추락한 축구팀이 올해 1부 리그로 격상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구단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표이사와 코칭스태프를 새롭게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료원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시민을 위한 계획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란민속시장에 대해서도 모란시장 인근 잔여지와 인근 완충녹지 및 이면도로에 8억원을 들여 230면의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자신이 모란 시장을 찾은 결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 70~80%가 젊은 층들로 이뤄지고 있으나 시장의 형상과 운영 등 장터 광경은 소비자 트랜드에 걸맞는 변화에 아직 둔감한 상태로 여겨진다” 며 “모란 상권 뿐만 아니라 성남에 위치한 골목상권의 특색있는 명소화를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공무원과 상인대표, 민간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시장 직속 ‘상권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성남시를 명실상부 4차 산업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신 시장은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 한다”고 밝히면서 “시스템반도체와 AI·자율주행·바이오헬스 등 전국110개사의 팹리스(반도체설계)기업 중 40%인 44개사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인접한 야탑 밸리와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시험평가지원과 시스템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양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센터를 조성해 성남시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동 바이오 헬스 첨단 클러스터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했고 위원회에서는 이지역의 용적율을 800%로 상향조정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한 바 있어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원도심 성남하이테크밸리에는 ‘성남시혁신지원센터’를 개소했고 고독사제로 도시 성남을 위해 ‘1인가구지원센터’도 올해 안에 하대원동에 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어르신 공공실버타운을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각 1개소씩 건립하고 공공요양원도 분당구 낙생 공공주택지구 내에 건립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연 23만원의 버스비도 지원하는 등 노인 복지에도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청년 취업 ALL-Pass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며 하반기부터 65세 국가보훈대상자에게 택시요금 65%를 지원하고 사망하신 참전 유공자 배우자에게 매월 10만원의 복지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후조리비를 저소득층 대상200만원, 셋쩨 아 이상 출산가정에는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출산 후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대한 시민인식개선을 위해 ‘범시민 저출산 극복 민·관 대책위원회’ 를 구성해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공감과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함께 돌봄센터 추가 개소 및 각 구별로 시간제 보육실을 3개반에서 12개반으로 확대하고 이용시간도 기존 18시에서 22시까지 연장해 야간돌봄 공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림줄 모습
          다림줄 모습

이밖에 시립반려동물병원, 집중피해방지를 위한 지방하천 준설, 실시간 유동인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대중교통 준공영제 확충, 중앙버스전용차로 구축, 스마트교차로 시스템, 철도 사업 소요재정 마련, 지하철 8호선 성남시청 역 설치 반영, LH와 도시정비 및 미래도시 공간 재창조를 위한 협약,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위원회’지원, 중원구 하대원동 대원공원의 테마공원조성, 율동저수지 인근 수변문화공간 조성, 첨단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박물관 건립 등등 신 시장은 2023년을 시작하며 느긋해진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의미의 사회·정치·제도를 개혁한다는 뜻인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올해 시정을 이끌 사자성어로 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필자는 신 시장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가 밝힌 2023년 시정 화두인 해현경장(解弦更張)에 더해 강 한복판에서 노로 뱃전을 치며 박자를 맞추는 곧, 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향후 50년을 준비하며 다른 곳으로 휘지 않도록 중심선 역할을 하는 다림줄을 놓는 것과 함께 이를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드러내 보이는 중류격즙(中流擊楫)의 비상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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